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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의 숨비소리가 전해지는 마을, 위미리
현아림 | 승인 2020.06.25 10:10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에 위치한 위미리의 모습

역사 속 위미리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에 위치한 이 곳은 위미리이다. 전형적인 해안마을로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위미리는 과거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소리가 있다.

위미리는 1600년 경 고씨가 속칭 '큰터왓'에 터를 잡고 살았으며 1700년경에는 '가운디썰'일대에 김씨가 들어오고, '신세기ᄆᆞ르’일대에 성씨가, '안가름'에 허씨,강씨,홍씨들이 들어와 살았다고 전해진다. 또 오씨,고씨, 김씨, 현씨 등이 들어와 살면서 마을이 커졌다고 전해진다.

1종 어항인 위미항이 있는 위미 1리는 과거부터 자연으로부터 얻는 혜택으로 생계를 이어왔다.과거의 영향을 받아 현재는 위미 1리 어촌체험마을로 이름을 바꿔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숨비소리 이야기 : 해녀

제주의 여성들은 옛날부터 물에 들어가 나잠으로 해산물을 채취하는 물질을 한다. 이들을 '해녀'라고 부른다. 남제주군 남원읍 위미리 해녀들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는가

물질을 마치고 위미 1리 위미항 앞에 위치한 해녀의 집에서 쉬고 있는 해녀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 갑갑한 고무복을 벗어 말리고 장시간의 물질로 고단한 몸을 잠시 녹일 수 있는 이 곳은 해녀분들의 유일한 쉼터다.

작업을 마치고 말리고 있는 고무복

위미리 해녀 상군 강모 ( 여, 60 ) 할머니의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 옛날에는 여유도 없고 돈 벌 수 있는거라고는 기술 배우는 거 뿐이였는데 엄마따라 바다가면 자연스럽게 물질을 배웠다 "며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되었던 물질의 첫걸음을 설명했다. 해녀의 일로 자녀들을 키우며 전전긍긍했던 이야기는 위미리 해녀들의 고단했던 생계를 연상시켰다.

현재는 예전과 달리 자연스럽게 물질을 터득하며 해녀가 되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다. " 요새는 해녀 학교를 다녀야만 해녀가 될 수 있다. 해녀 학교에서 물질하는 법 등을 배우면서 기술을 익히고 졸업장을 받아야 본격적인 해녀가 될 수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해녀 중 가장 젊은 나이는 50대가 됬으며 해녀 문화를 전수할 젊은이들의 수가 적은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숨비소리는 해녀들이 물질할 때 숨이 차오르면 물밖으로 나오며서 내뿜는 휘파람소리다. 강할머니는 숨비소리에 대해 " 이 소리는 그냥 내는 소리가 아닌 서로의 생사를 확인하는 가장 중요한 소리다. 각자의 숨비소리가 달라 숨비를 듣고 동료를 확인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숨비소리는 육지에서 냈을 때보다 바닷가에서 냈을 때 정확하고 자세하게 들린다며 각자의 숨비소리 특징을 묘사했다.

장기간 물 속에서 일정 작업량을 맞춰야 하는 직업 특성 상 해녀분들은 직업병을 앓고 있다. 해녀들 중 잠수병 (고압의 물속에서 몸 안에 축적된 질소가 완전히 배출되지 않고 혈관이나 몸속에 기포를 만들어 생기는 병 ) 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대다수이며 일명 '해녀병'이라 불린다. 강할머니는 " 하도 몸이 성한데가 없어 병원에 가는 일이 많다. 제주도에서는 이런 해녀들을 위해서 검사비, 진료비를 무료로 지원해주는 등 많은 혜택을 준다" 는 말과 더불어 " 작업복인 고무복도 도에서 나눠주는 등 예전과 다르게 복지가 좋아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제주도의 복지를 받기 위해 필요한 해녀증

바다에게 바라는 안전 : 영등 본풀이

음력 2월 1일이면 서쪽 바람을 타고 제주를 찾아와 14일 후 동쪽 바람에 따라 제주를 떠난다. 이때, '영등할망'과 함께온 제주의 여러 신들은 제주의 각 마을을 돌면서 파도와 바람을 잠재우고 해산물 씨앗과 오곡 씨앗을 곳곳에 뿌려 올 한해에도 제주를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고 믿는다.

'영등할망은'은 제주를 찾아 14일동안 풍유의 씨앗을 뿌리고 이 기간 해녀와 어부들은 영등할망에게 고마움을 전해주기 위해 '영등 환영제'를 올린다. 일명 ' 영등 본풀이'는 해녀 문화 중 하나다.

제주 지역의 각 마을에는 하나 이상의 신당이 있다. 그 중 하나는 마을의 토지와 주미의 안전을 관장하여 수호해 주는 신의 좌정처인 본향당이다. 위미 1리 본향당은 마을을 지켜주고 어업을 관장하는 해신을 모신다.

위미1리 본향당

'영등 본풀이'와 같이 자연으로부터 자신들의 안전을 위해 마을의 굿을 올린다. 이는 바다가 주는 보물로 생계를 유지해오는 위미리의 문화와 연관되어있다. 본향당에서 본풀이 등 굿을 진행하며 현재는 본향당이 아닌 해녀의 집에서 진행한다. 장소는 다르지만 현재까지 내려오는 마을의 문화는 위미리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유산이다.

관광객들에게는 그저 제주하면 떠오르는 단어 혹은 문화로 기억할 '해녀'는 과거 제주 조상들이 가져야했던 필수적인 직업이며 유일한 생계이다. 고유의 문화를 전수하고 이어나가는 거 또한 현재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다. 거대한 자연의 위험을 무릎쓰고 달려드는 제주 여성들의 고단했던 모습을 기억해야한다. <2020 신문제작실습 / 현아림 >

 

현아림  dkfla09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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