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에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해 전 세계적으로 큰 타격을 입혔다. 문제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침체 장기화로 생긴 실직과 취업난이 IMF, 미국 발 금융위기 때 보다 더 심각할 것이라는 점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코로나19로 인한 청년 취업난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극심한 취업난 속 돌파구를 찾는 청년들이 많아지고 있다. 바로 '창업'이다. 하지만 창업에 필요한 지식은 방대하고 학교, 회사처럼 방향을 제시해 주는 선생님, 선배님도 없다. 또 창업은 적지 않은 자본을 투입시켜야 한다는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여러 데이터를 통해 최대한 성공에 가까운 경우의 수를 만들어내야 한다. 때문에 '지식도, 경험도 부족한 초보 청년 창업가가 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서 생기는 공포 때문에 계획조차 하지 못하는 청년들도 많다.

이들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기관이 있다. 바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중앙로 217에 위치한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예비 창업자, 또는 초기 창업자를 대상으로 자금, 공간, 교육, 컨설팅, 마케팅 등 여러 방면에서 지원을 하고 있다. 또 이 기관은 창업 생태계 조성과 스타 기업 육성, 지역의 혁신과 발전,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에 이바지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에 관해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홍보담당 권록단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만의 장점은?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초기 스타트업에 집중해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예비창업자부터 초기스타트업(창업 3년이내)를 주로 지원하고 최대 창업 7년까지의 스타트업을 포괄하여 지원합니다. 이는 사업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으나 쉽게 창업에 도전하지 못하는 예비창업자가 보다 완만하고 부드럽게 창업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아이디어가 있으면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도전정신’을 북돋우고 있습니다.

◆ 제주지역 창업환경의 장단점은 무엇이 있나요?

센터가 창립되던 시기인 2015년에는 제주의 스타트업은 전무한 상황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센터창립 후 도외 지역의 예비창업자와 스타트업을 제주도로 유치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였고, 이를 통해 약 5년이 지난 지금은 많은 스타트업이 제주에 터를 잡고 있습니다. 제주는 관광과 농업이 이미 임계치를 넘어 저성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이런 기존 산업의 대안을 스타트업이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 관련 사업모델을 구상하되 혁신적인 모델을 발굴한다면 제주의 기존 산업을 한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스타트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지역적인 한계로 인한 단점이 있을 수 있죠, 지역내의 시장규모가 한정적이므로 창업생태계의 파이 자체가 한계가 있을수 있습니다. 반면에 국내시장만을 노리는 사업이 아닌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스타트업의 경우 국제자유도시인 제주를 국내거점으로 삼아 외국으로 나갈 수 있는 발판으로 삼기도 합니다.

◆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현재 진행 중인 대표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뽑자면 어떤 프로그램이 있나요?

<The Edge> 입주프로그램이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예비창업자, 혹은 창업 3년이내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모집하여 6개월간 비즈니스모델 진단,각종 컨설팅, 리뷰워크숍, 데모데이까지 스타트업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입주기업선정을 위한 심사와 데모데이등에는 실제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하는 벤처캐피탈(VC), 액셀러레이터(AC)를 심사위원으로 모셔 직접 이들 앞에서 기업이 IR(Investment Relation, 투자자로부터 실제 투자를 유치하기 위하여 기업의 재무상황을 포함한 기업 소개를 진행하는 순서)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러한 6개월의 과정을 거치면서 스타트업은 비즈니스모델을 더욱 견고히 하여 투자유치를 통해 스케일업 되기도 하고, 다른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기도 합니다.

◆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창업 관련 지원을 받아 현재 성장 중인 대표적인 스타트업 한곳을 뽑자면 어떤 곳이 있나요?

과일나무 공유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당신의과수원>을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신의과수원은 제주의 감귤나무를 육지 사람들에게 개별 분양하여 멤버십으로 본인의 나무를 갖게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제주의 감귤을 자연을 꿈꾸는 도시인들에게 분양하여 제주를 관광뿐만 아니라 감귤나무를 보기위해 오게 하기도 하고, 분양된 나무에서 자란 감귤을 가을에는 배송하기도 합니다.

◆ 현재 창업, 스타트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스타트업은 외로운 일입니다. 비즈니스모델을 생각하고, 다듬고, 투자유치를 하고, 함께 일할 멤버를 구하는 등의 모든 일을 창업초기에는 혼자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스타트업은 주체적으로 본인이 하고 싶었던 일을 구현하고, 본인이 관심과 비슷한 관심을 가진 사람들 만날 수 있으며, 나의 비즈니스 모델에 동의하는 투자자를 만나게 된다면 굉장히 감격스러운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면이 있는 일이 창업을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생활에서 주변 환경에서 새로운 비즈니즈 모델을 찾아낼 수 있는 날카로운 안목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어야 시작할 수 있는 일입니다.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생각난다면 도전해보세요. 외롭고 힘들지만, 성공한다면 그에 못지 않는 보상이 주어질 것입니다.

불확실한 미래지만 취업을 뒤로한 채 앞으로 나아가는 청년들이 많아지고 있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경험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노력하여 언젠가 날개를 달고 훨훨 날기를 기원한다. <2020 신문제작실습 / 오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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