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온 설, 잊고 있던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는 책 5

 

 먼저 가족 독서 릴레이를 하기 위해 어떤 책이 좋을지 고민을 하다가 도서관에서 한번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해서 도서관에 갔다. 많은 책들 사이에서 어떤 책이 좋을까 하다가 무언가 가족들이 함께 읽는 책이기에 선뜻 내 취향으로 고르기가 힘들었다. 그러다 문득 눈에 들어오는 책이 바로 ‘아버지는 말하셨지’ 라는 책이였다. 뭔가 제목부터가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줄수 있다고 생각해 이 책을 선정하게 되었다.

 

우리 가족은 아버지, 어머니, 형, 그리고 나로 구성된 4인 가족이다. 형은 대학교 진학을 서울로 하여 명절 때 아니면 얼굴을 보기가 힘들다. 아버지는 환갑을 넘기셨고 어머니도 곧 환갑을 바라보고 있는 나이셨다. 우리를 위해 이렇게 고생하시면서 살아오셨는데 나는 그 흔한 사랑한단 한마디와 고맙다는 한마디 조차 건네지 못한거 같아,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아버지의 입장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보려고 한다.

 

가족 독서 릴레이에 첫번째 주자는 어머니였다. 어머니는 평소에도 책을 읽기를 좋아하셔서 이 책을 권유 했을때, 흥미를 보이셨다. 근데 책 제목을 보고나서는 “ 뭐야 엄마는? 엄마에 관한 책으로 하지 왜 아빠야?” 라는 귀여운 농담을 하셨다. 그리고 책을 읽고 간단하게 감상평을 적어달라는 말에 흔쾌히 응하셨다.

 

어머니는 이 책을 다 읽으시고는, 살짝 눈시울이 붉어지시면서 아버지가 생각난다고 하셨다. 어머니에게는 아버지가 두 분이시다. 어릴적 돌아가신 친 아버지와 할머니가 재혼하여 만나신 양 아버지 까지. 두 분 다 너무 좋은 분이셨기에, 두 분 다 너무 생각난다고 말하셨다. 감상평으로는 ‘ 우리 아들이. 오랜만에 아버지를 떠올리게 해줬다. 이 책에 나온것 처럼 우리 아들들도 부모가 생각해 준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 라고 적어주셨다. 한줄평을 보니 내가 부모님에게 잘 표현을 못하고 있는거 같다고 다시 한번 느꼈다.

 

그다음 두 번째 주자는 아버지에게 책을 넘겨드렸다.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책을 먼저 읽게 해드리고, 그다음 남은 시간이 얼마나 남을지 몰라서 그 시간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내가 마지막 주자로 하는게 편할 것 같아서 넘겨드렸다. 아버지는 평소에 책을 잘 안 읽으시고 TV 시청을 주로 하신다. 그리고 몸을 쓰는 힘든 일을 하시기 때문에 퇴근하고 돌아오시면 씻고 TV를 보시다가 식사에 약주를 하시고는 TV 보다가 금세 잠에 들고는 하신다.

 

그런데, 아버지에게 책을 권하니 아버지는 ‘눈도 안 좋은데 이런거 어떻게 보나.’ 라면서 처음에는 거절을 하셨다. 그래서 어찌하나 싶었지만, 책을 끝까지 다 안읽어도 좋으니 시간 날때 마다 조금씩 읽어서 나중에 한 줄 평 정도만 메모해 달라고 하니 그제서야 알겠다고 하셨다. 아버지는 이 책을 읽고는 원래 이 책의 의도는 아버지의 입장에서 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이지만 우리 아들들 한테도 해주고 싶은말이라고 하였다.

 

아버지께서는 느끼는 바가 많다고, 효도의 중요성을 알게되었다고 말하셨다. 마지막 주자인 나도 이 책을 읽었을때 효도의 중요성을 알수 있었다. 제목은 아버지는 말하셨지 지만, 아버지뿐만 아니라 어머니, 할아버지 할머니 등 곁에 있을때 모르는 소중한 사람들의 소중함을 깨닫고 효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들었다. 그 작은 사랑한다는 한마디, 고맙다는 한마디를 전하는 것 부터 시작하는 것이 내가 해야할 첫 걸음인거 같다.

 

2019 출판문화실습 언론홍보학과 4 김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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