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지 않는 사랑

처음 가족독서 릴레이를 들었을 때는 먼저 독서라는 사실이 반갑지는 않았다. 나에게 독서란 군대에 있을 때를 제외하면 거의 하지 않았던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독서를 가족들과 릴레리로 한다는 것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선정도 고민이였다. 나는 평소 책을 읽지않는 반면 부모님은 평소부터 책을 자주 읽으셨다. 그리고 나에게도 책을 자주 추천해주시곤 했다. 하지만 나는 부모님에게 나중에 읽겠다, 그건 별로 재미없어보인다며 자주 거절하곤했다. 그런 내가 부모님과 내가 읽을 책을 골라서 독서 릴레이를 해야 된다는 사실은 부담이 되기도 했다.

그런 내가 부모님에게 가족독서 릴레이 얘기를 꺼냈을 때는 부모님께서는 미소를 지으셨다. 내가 평소에 책도 읽지 않는데 가족끼리 책을 돌려 읽을수 있겠냐는 말씀도 하셨다. 그래서 나는 오히려 부모님에게 책을 추천받기로 했다.

그래서 추천받은 책이 미루지 않는 사랑이라는 책이였다. 어머니께서도 아는 지인에게 추천받은 수필책이였다. 그래서 가족독서 릴레이는 어머니부터 시작되었다. 어머니는 평소에 자주 책을 읽으셨다. 이 책도 평소에 책에 대해 자주 대화하는 지인에게 선물받았다 했다. 어머니는 평소처럼 침대에서 책상에서 마루에서 방에서 어디에서 어느곳든 책을 꾸준히 읽으셨다. 나에게 어떤부분은 너에게 많이 도움이 될 글이있다, 이 책은 이런 부분이 좋다는 식으로 많은 말씀을 해주셨다.

어머니 다음으로는 아버지가 책을 읽으셨다. 아버지는 책을 주로 도서관에 가서 읽으셨다. 아버지는 준비하던 시험이 있어서 시험공부하는 겸 간 도서관에서 짬을 내서 책을 읽으셨다 하셨다. 아버지께서도 책에 따뜻한 내용이 많다며 읽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하셨다.

아버지께서 책을 다 읽으시고 아버지에게 책을 받으며 책을 읽을 생각을 하니 처음에는 귀찮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미루지 않는 사랑이라는 책은 수필으로 구성된 책이여서 오랜만에 책을 읽는 나에게는 읽기에 편했다. 또한 내용도 쉬운편이여서 책을 재밌게 읽을수 있었다. 책을 다 읽은 후에는 내가 왜 이제까지 책을 멀리하고 안 읽었을까 하는 후회도 들었다. 그리고 가족들과 책을 돌려 읽고 책의 대한 내용에 대해 대화하며 가족끼리 한층 더 가까워질수 있었다. 가족 독서 릴레이는 좋은 경험,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2019 출판문화실습> 언론홍보학과 4학년 김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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