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3일 제주대학교 총선거 투표함

지난달 13일 이뤄진 제주대학교 총선거에서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의 투표율이 50%가 겨우 넘는 저조한 투표율로 당선돼 학생들의 투표 인식 변화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최근 3번의 단선 투표율

제주대학교 총선거에 출마한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 '아우라'는 55.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최근 진행된 3번의 단선 투표율을 확인한 결과, 2016년 59.3%, 2017년 63.2%로 올해가 가장 낮은 기록이었다.

 

이에 대해 투표를 하지 않은 한 익명의 학생은 "투표에 관심이 없다기보다 반대의 의견을 내세우기 위해 투표를 하지 않았다"며 "차라리 적정 투표율을 채우지 못하길 바랐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단선일 경우 일정 투표율을 넘기면 확률상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며 "반대표를 찍어서 투표율을 올리는 것보다 투표하지 않는 것이 그들을 택하지 않는 방법이라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제주대학교 전체 학생회 '선거 관리 시행세칙' 제74조 3항에 따르면 단독 출마를 할 경우에는 찬ㆍ반 투표를 해 총유권자의 투표수가 1/3 이상이고 유효 투표 중 득표수가 1/2 이상일 때 당선인을 결정한다고 명시돼 있다. 즉 단선일 경우 총투표율이 약 33.3% 이상이고, 그중 득표수가 50% 이상일 때 당선인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이뤄진 3번의 단선 투표율은 모두 50% 이상으로 33.3%는 가뿐히 넘은 것으로 확인된다. 이에 대해 투표한 이 모 씨는 "사실상 무투표로 선거가 무산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며 "투표를 하지 않는 행위는 결국 무관심만 초래할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다른 학생은 "무투표로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는 건 옳지 않다"며 "후보가 당선되지 않길 바란다면 더욱더 투표에 참여하여 반대표 하나를 더 늘리는 게 중요하다"라고 피력했다.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며, 투표는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는 행위다. 투표율이 저조한 현시점에서 학생들의 인식 변화가 제고돼야 한다. <김채원 / 2019 기사작성론 및 실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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