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소재 후문 주차장 내 기울어진 채 놓여있는 팻말.

 제주대학교가 주차 공간 확보와 불법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조성한 후문 주차장이 시설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후문 주차장은 제주대가 2014년 후문에 조성한 유일한 주차장으로 학생들과 방문객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문제는 주차장 부지임을 알리는 팻말이 기울어진 채 놓여 있는 데다 가로등도 갖춰지지 않아 야간 주차 시 위험이 따른다는 점이다. 또한 지면 곳곳에는 자갈이 움푹 파여 있는 상태이다.

 주차장을 이용하는 대학생인 철학과 3학년 K 씨(24)는 "주차 라인이 없어 중구난방으로 주차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또 "밤에는 어두워 주차하기 힘들고 파여 있는 바닥과 잡초 때문에 불편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인 사회학과 4학년 H 씨(23)는 "주차장을 가로질러 가는 경우가 많은데, 울퉁불퉁해서 발목을 다친 적이 있다"며 "원룸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파손돼서 불안하고, 특히 밤에는 안 보여서 미끄러진 적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제주대 관계자는 "후문 주차장은 학생생활관 공사자재를 보관하던 공터이며, 현재 활용 계획이 없어 임시 주차장으로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본래 용도가 주차장이 아니기 때문에 시설 개보수 계획이 없다"며 "계단은 설치 주체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애매하다"는 답변을 했다.

 제주대 내 교통 시스템 개편으로 인해 1, 2학년 재학생들은 교외에 주차를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운영되는 무료 주차장은 정문 동편 주차장이 유일하며, 후문 주차장은 방치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로 공간 부족과 불법 주정차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공터를 공식 주차장으로 전환해서 시설을 관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김찬우 / 2019 기사작성론 및 실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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