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아라캠퍼스 곳곳에 울퉁불퉁 튀어나오거나 움푹 들어간 보도가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수산생명의학과에 재학 중인 이 모 씨(3학년)는 “교내에서 이동할 때 인문대 근처 느닷없이 튀어 올라온 보도에 걸려 넘어질 뻔한 적이 몇 번 있었다. 그래서 항상 인문대를 지나갈 때마다 발밑을 확인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언론홍보학과에 재학 중인 최 모 씨(2학년)는 “밤에 후문에서 수의대 방향으로 내려오다 움푹 들어간 보도를 헛디뎌 발목을 삐끗했었다”며 “보도 보수가 시급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인문대 1호관 근처 보도는 방지턱처럼 솟아오르거나 약 50cm크기 정도로 파여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학생생활관 4호관 근처 파손된 보도블록, 학생회관 근처 밑동만 남겨진 가로수도 학생들의 보행에 방해가 되고 있다.

인문대 근처 파여있는 보도
학생생활관 4호관 근처 울퉁불퉁하고 내려앉은 보도블록

요철현상이 심한 보도와 파손된 보도블록은 특히 장애학생들에게 불편함과 안전사고 위험이 배가되는 요소이다. 제주대학교 아라캠퍼스는 넓고 경사가 심하며 휠체어가 탈 수 있는 저상버스가 없다는 점에서 장애학생들이 이동하는 데 열악한 환경이다. 어쩔 수 없이 보도를 통해 이동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위험해 장애학생의 이동권을 침해하는 현실이다.

제주대학교 장애학생지원센터 관계자는 “장애학생들이 보도를 통해 이동할 때 위험한 상황은 당연히 있으며 비나 눈이 오면 보도 상태가 더 나빠져 학생들이 고생한다. 그래서 장애학생의 이동권 문제를 위해 보도블록이나 경사로를 개선하는데 장애학생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제주대학교 측은 "대부분 가로수의 뿌리 때문에 보도가 솟아오르는데 나무가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보수하는데 조심스럽다"며 "내년에 보수 공사가 필요한 보도를 찾아 부분적으로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대학교는 모든 학생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 보도 보수 작업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2019 기사작성론 및 실습/ 김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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