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교내 흡연 문화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재 교내에는 정확히 명시된 흡연 구역이 없어 흡연자들이 아무 곳에서 흡연을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심지어 길거리나 출입구 주변 등에서도 흡연을 하여 비흡연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비흡연자 언론홍보학과 김모 양(21)은 "수업을 듣고 가는 길에 담배 냄새가 나서 돌아보면, 어딘가 뭉쳐서 흡연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아무데서나 냄새가 나는 것 자체가 불쾌했고, 교내 전체가 금연인 것으로 알지만 암묵적으로 정해진 흡연 장소는 자연스레 피해 지나가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대학교 교내 편의점에 버려진 담배 꽁초

이런 불만은 비흡연자들뿐만 아니라 흡연자들도 마찬가지이다. 대학교 커뮤니티 어플인 '에브리타임'에 흡연자들을 비난하는 글이 많이 올라와서 흡연자들이 눈치를 보는 현실이다.

흡연자 전기공학과 양모 씨(23)는 “아무데서나 흡연을 할 수 없어서 재떨이가 있는 곳에서만 하는데, 지나가면서 쳐다보는 사람이 너무 많다. 웬만하면 숨어서 흡연하려고 노력한다. 너무 미워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흡연 구역 및 흡연 부스를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관리가 잘 된다는 전제로 흡연 부스를 만들면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에게 좋을 것 같다는 것이 다수 학생들의 생각이다.

이에 제주대학교 총무과 관계자는 “국민건강증진법에 의거하면 학내 모든 구역이 금연 구역이지만 흡연자들 편의를 위해 건물, 출입구 10m 이내까지 금연구역으로 정한 것” 이라며, “흡연 부스는 미관상으로 부자연스러울뿐더러 청소 문제와 관련 수익 사업 문제도 있다. 흡연자들이 양심껏 비흡연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정도의 장소에서 흡연해줬으면 하는 바램” 이라고 전했다. <김현성 / 2019 기사작성론 및 실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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