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생활관에 설치된 화재경보기의 잦은 오작동과 관련해 입주생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학생생활관 각 층마다 화재경보기가 설치돼 있으며, 최근 들어 오작동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6호관의 경우 층마다 2대씩 비치돼 있다.

지난 9월 25일과 10월 2일, 16일, 20일, 31일 6호관 화재경보기의 오작동이 있었다. 특히 9월 25일 오작동은 새벽 2시경 발생하여 잠자던 학생들이 복도로 나와 우왕좌왕하는 사태를 일으켰다. 화재경보기가 처음 울렸던 당시는 밖으로 대피하는 학생들이 몇몇 있었지만, 오작동 횟수가 늘어날수록 대피는커녕 방에서 나오는 학생도 점차 줄어 실제 화재가 발생했을 때 화재경보기가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실정이다.

6호관에 거주하고 있는 간호학과 김 모씨(21, 여)는 “화재경보음이 울려도 ‘또 오작동이겠거니’ 싶어 신경을 안 쓰게 됐다. 진짜로 불이 나도 대피 못 하고 방에서 질식사 할까 봐 무섭다”며 화재경보기에 대한 낮은 신뢰도를 털어놨다.

학생생활관 화재경보기의 잦은 오작동으로 인해 경보음에 대한 경각심이 낮아 실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입주생들의 신속한 대피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입주생들의 목숨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이에 대한 조속한 해결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홍은지/2019 기사작성론 및 실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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