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   

“솔직히 말하면 우리 모두가 거의 철학에 대해 잘 모르잖아요.

  나의 가족들이 말레이시아에 있어서 이번 독서 릴레이는 제주도에서 나랑 가까운 사람이랑 같이 하기로 했다. 나를 포함하고 3명이있는데 한명이 나의 남자친구이며 다른 한명이 내가 처음에 우리 학과에 왔을 때 유학생에게 제일 친절하고 또 나를 많이 도화준 우리 과친구 오소범이라는 친구이다.

  책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고민을 많이 해봤는데 독서 릴레이는 소중한 사람에게 소중한 책을 전달하는 책일기인데, 나 그리고 나의 남자친구 그리고 나의 친구, 우리 3명을 어떻게 연결할 수 있고, 또 우리한테 의미에 있는 책이 무엇이 있을까 하고 고민하다가 “철학”에 관한 책을 읽으면 좋지 않을까 싶다.

  솔직히 말하면 우리 모두가 거의 철학에 대해 잘 모르고 일반적으로 이러한 책을 잘 읽지 않는다. 그런데 철학이 뭔가 우리 삶에 대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기희를 통해 서로 힘이 주고 이런 책을 읽으면 뭔가 많이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진 1: <시지프 신화> - 알베르 카뮈 지음 - - 김화영 옮김 - - 책세상 출팜 -

  나는 <시지프 신화> 이 책을 선택한다. 이 책을 선택하는 이유는 맨 처음에 이 문장이 나를 끌었다.  "참으로 진지한 철학적 문제는 오직 하나 뿐이다. 그것은 바로 자살이다. 인생이 살 만한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를 판단하는 것이야 말로 철학의 근본문제에 답하는 것이다." 나는 학기 중에도 왠지 우울하고 삶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라고 계속 생각하고 있으며 삶이 의미가 없다고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이 책을 딱 내가 읽고 싶은 책인 것 같다.

  이 책이 진짜 어렵고 내가 이 내용을 다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하지만 결과보다 과정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이 기회가 아니면 우리가 이런책을 안 읽는다고 생각을 한다. 분명히 나, 나의 남친, 그리고 오소범이라는 친구 이 과정을 통해 많이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내용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인간은 무반성한 습관에서 출발하여, 명철한 의식을 통해 부조리를 발견하고, 희망도 자살도 거부한 채로, 부조리의 사막 속에서 명철한 의식의 조명을 받으며 죽는 순간까지 반항하는 것이다.

 

   Part 2 :   

“철학은 그다지 실용적은 아니다,
하지만 나는 철학자의 말을 잊지 않을 것이다.”

  출발 주자는 오소범이라는 친구이였다. 앞서 말했듯이 오소범은 내가 처음에 우리 학과에 왔을 때 유학생에게 제일 친절하고 또 나를 많이 도와준 우리 과친구이다. 일단 오소범한테 독서 릴레이 같이 하자고 부탁할 때, 그는 엄청 쿨하게 “오케이”라고 대답했는데, <시지프 신화> 너무 어려울 것 같은데라고 했다. 나는 계속 소범한테 “도전하자”, “분명히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거야”라고 설득했기 때문에 결국 그가 나한테 설득 당했다.

  심지어 내가 이 책을 직접 만나고 주기 전에 이번 학기 휴학생인 소범이 이미 제주대학교 도서관에서 이 책을 빌리고 2주 안에 나한테 500글자 이상인 소감을 보냈다. 유학생으로써 특히 한국에서 이런 친구 만날 수 있는 게 너무 고맙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는 이 거지 같은 세상에 "이런 좋은 사람도 있구나"에 대한 희망을 보여 주었다.

  오소범 쓴 소감을 정리하자면, "철학은 그다지 실용적은 아니다, 공학처럼 산업을 발전시킬 수도 없고  경제학처럼 돈을 벌수 도 없다. 직장을 구하고 생계를 유지할 때도 철학은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람은 철학이 없어도 그런데도 잘 살 수 있다. 하지만 돈도 사람도 권력도 의미가 사라지는 ‘한계상태’를 맞닥뜨리면 철학은 빛을 발한다.” 또한, “철학가는 자기만의 답을 책 속에 담았다. 부조리 상태에서 자살도 희망도 하지 않고 부조리에 반항하는 것이 옳은 삶이라고 말한다. 책을 읽는 동안 많은 생각들을 했다. 나는 습관적인 삶을 사는 사람이기 때문에 부조리를 경험한 적이 없다. 그래서 지금 바로 부조리에 대한 태도를 정하기가 망설여진다. 하지만 나는 철학자의 말을 잊지 않을 것이다. 만약 미래에 부조리와 맞닥뜨린다면 철학자의말은 의미를 첮을 것이다.” 

  소감 중에 “나는 습관적인 삶을 사는 사람이기 때문에 부조리를 경험한 적이 없다.”이 문장을 보고,“아 소범이는 나랑 완전 다른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좀 걱정했다, 이 책이 소범이한테 도저히 도움이 안 되면 어떻게하지 하는 걱정을 했다. 다행히 소범이 마지막 문장에 “하지만 나는 철학자의 말을 잊지 않을 것이다. 만약 미래에 부조리와 맞닥뜨린다면 철학자의 말은 의미를 첮을 것이다.”라고 쓴다. 지금 아니더라도 먼 미래에 이 독서 릴레이가 이 친구한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

 

   Part 3:   

“하루하루 월급을 받기 위해 버텨내고 있는
그저 무미건조한 하루하루의 삶,
카뮈가 이야기한 ‘철학적 자살’을 감행하고
부조리를 외면하며 살고 있다.”

  2번 주자는 노지훈이였다. 노지훈은 2014년부터 나랑 만나고 있는 남자 친구이다. 우리는 국적이 다르지만(오빠는 한국 사람이고, 나는 말레이시아 사람이다), 오빠가 세상에서 나를 제일 잘 아는 사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기 중에, 그때 우울한 나는 오빠한테 “요즘에 삶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는데,  오빠가 “삶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뭐 어때.” 이렇게 대답했다. 그때 나는 이 말이 무슨 의미 인지잘 모르다. 하지만, <시지프 신화>를 읽어 나서 알게 된다.

  이 책이 원래 오빠의 집에 있는 책인데, 처음에 오빠가 나한테 “이 책은 너한테 너무 어려운데, 다른 간단한 책을 선택하면 어때?”라는 의견을 했다. 하지만, 앞에 말했듯이 철학 관한 책을 한 번이라도 읽고 싶으며 도전하고 싶어서 나는 오빠의 의견을 듣지 않고 이 책을 선택했다. 오소범이 나한테 500글자 소감을 보내는 사실을 알게 된 오빠가 책을 읽어 나서 나한테 1000자 이상 소감을 보냈다. 소감을 정리를 하자면 다음과 같다.

  “인간은 어느 누구나 느닷없이 그러한 근원적인 물음에 사로잡힌다.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 매일 똑같은 삶에서 나는 왜 그렇게 살아가야 하는가.’이러한 물음에 대해 누군가는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도 하다.” 또, “나 자신이 ‘왜’이러한 구태의연한 부조리의 삶을 지속하는가에 대한  ‘명철한 의식’, 그리고 살아가야하는 것, 삶이란 무엇인지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나의 생각으로는 이 책은 그러한 부조리한 삶을 외면하지 않고 끝까지 ‘반항’하는, 구태의연한 삶 속에서 그러한 의식을 놓치 않는 그러한 반항하는 인간으로의 삶을 이야기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 책은 개인적으로 두 번 읽은 책이고, 카뮈는 내가 이십대 초반 때 가장 좋아하던 문학가 중 한 명이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십대 초반 나에게 있어서의 부조리는 이 사회의 구조, 사회의 불합리함, 그리고 거기에 대한 사회적 목소리를 내는 것, 물론 그것이 카뮈가 말한 삶은 아닐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반항 하는 삶이고 옳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쳇바퀴 굴러가듯이 흘러가는, 하루하루 월급을 받기 위해 버텨내고 있는 그저 무미건조한 하루하루의 삶, 카뮈가 이야기한 ‘철학적 자살’을 감행하고 부조리를 외면하며 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내 삶에 어느때보다도 만족하고 살고 있는 것은 틀림이 없기에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읽은 시간이 매우 흥미로웠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기주의가 강한 사람이다. 그래서 오빠가 작가 카뮈 좋아해서 이 책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이번 독서 릴레이를 통해 오빠의 생각을 좀 더 이해할수 있기 때문에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나는 오빠 소감 중에 “하루하루 월급을 받기 위해 버텨내고 있는 그저 무미건조한 하루하루의 삶...” 이 문장을 보고, 앞서 말한 학기 중에 오빠가 나한테 “삶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뭐 어때”라고 한 말을 떠올린다. 맞아, 뭐 어때. 굳이 카뮈가 이야기한 반항하는 삶이 아니고, 또 그 권태를 지각하지 않고 그냥 살아 가는 것도 나름 괜찮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 2: <소중한 사람에게 소중한 책을> - 독서 릴레이 기록장 -

 

   Part 4:   

“이 기회가 아니면 나는 이런 책을 절대 못 읽는다.”

  원래 이 책은 어려워서 내가 이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있는데, 생각 보다 어렵지 않고 오히려 재밌었다. 책을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것 보다, 나는 다른 사람 쓴 해석을 먼저 보고 그 해석에 있는 책 내용의 인용문에 따라 원본 내용을 어디에 있는 지를 찾고 읽었다. 확실히 더 효울적이며 유학생으로써 책을 더 쉽게 읽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또한, <시지프 신화>를 읽다가 아주 만족스러운 정도로 책을 진짜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지금 20대 후반인 내 불활실한 삶에 맞출 수 있으며 새로운 삶의 태도, 생각 등 여러 가지 것을 배울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뿐만 아니라, 이 기회를 통해 철학을 재밌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특히 나한테 흥미로운 것은 다음과 같다. “카뮈는 희망을 ‘도피’, ‘치명적 회피'라고 규정한다. 희망을 갖는 것은 고통스러운 대립의 항목들 중 하나를 부정하고 나에게 기권을 요구하는 것이다. 또한, “자살은 부조리의 본질을 소멸시키는 것이므로 해답이 될 수 없다. 부조리는 죽음에 대한 의식인 동시에 그 죽음의 거부라는 점에서 자살에서 벗어난다.”

  이 기회가 아니면 나는 이런 책을 절대 못 읽는다고 생각한다. 교수님께, 그리고 오소범, 노지훈한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나중에 기회가 있다면 한번이라도 가족들이랑 독서 릴레이를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나는 고등학교 졸업한 후부터 지금까지 계속 해외에 있어다. 그래서 가족들이랑 거의 1년에 1번만 만난다. 나중에 가족들이랑 독서 릴레이를 하기 되면 매우 소중한 느낌일 것 같다고 생각한다.

<2019 출판문화실습 / 언론홍보학과 4학년 육혜정>

키워드

#N
저작권자 © 제주대언론홍보학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