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차가운 가을바람을 맞으며 하루 종일 서있는 남자가 있다. 그가 타고 있는 건 휠체어… 얼마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기에 그토록 찬바람을 맞으며 서 있는걸까?
장애학생은 있고 장애시설은 없는 국립 제주대학교를 취재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최근 강서지역 특수학교 설립을 위해 무릎을 꿇은 장애학생 부모 사진이 이슈화되며 제주대 장애학생의 피켓시위에 대한 학교 측 대응이 주목받고 있다.

제주대 장애인권대책위는 지난 30일 시각장애학생을 위한 점자블록설치 촉구와 함께 학내 학생회관 앞에서 피켓 시위를 시작했다.

학생복지과는 지난 5월 장애인권대책위와 회의에서 점자블록 예산확보를 약속했으나 지난 10월 “추경예산이 없다”며 돌연 태도를 바꿨다.

인권위 측은 “학생복지과가 어떠한 설명도 없이 5개월 만에 입장을 바꿨다”며 약속사항을 이행하라 주장하고 있다.

▲지난 10월 30일 김건휘씨가 제주대 학생회관 앞에서 점자블록 설치를 촉구하며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김민경 기자

장애인권대책위 소속 김건휘(20, 자연과학대학)학생은 “시위 첫날 학생복지과에서 찾아와 ‘해 줄 수도 있을 것 같다’며 말을 바꾸고 시위를 제지하려 했다”며 "시위는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허향진 총장이 ‘야 집에 안 가? 해줄 테니까 그만해’라고 호통을 쳤다”며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는거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4년 장애대학생 교육복지 지원실태 평가 결과에 따르면, 종합평가 결과 장애대학생의 교육여건에 있어 ‘개선요망’ 결과가 나온 대학이 54.3%나 됐고 제주대학교는 평과 결과에서 11년에 비해 한 단계 떨어진 우수대학교로 선정됐다. <2017 기사작성론 / 김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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