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후문에 설치된 출입차단기 모습

제주대학교가 새롭게 교통관리체계를 개편하면서 쾌적한 캠퍼스 조성에 한걸음 다가섰다.

제주대학교는 9월 4일 교통관리체계 개편을 실시했다. 정·후문의 차량통제기 설치와 학교 출입차량에 대한 주차비 부과가 이번 개편의 주요 내용이다. 주차는 평일엔 1시간, 주말엔 6시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시간이 초과되면 교통관리비 기본 1,000원이 부과되며 초과 30분당 500원이 추가된다.

개편된 내용에 대해 일반인 이용자 A 씨는 “전에는 주차 공간 찾기가 어려웠지만 개편되고 나서는 주차가 편해졌다"고 칭찬했으나 “출·퇴근시간에는 차량이 몰려 출차가 불편하고, 정산 오류가 잦고 번호판 인식이 느리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사회과학대학 학생 B 씨도 “주차비를 강력히 징수하게 되면서 무단주차를 하는 사람이 줄어 전보다 캠퍼스가 쾌적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세한 공지 없이 시행돼 당혹스러웠고 차량 이용이 적은 밤과 주말에도 주차비를 받는 이유와 주차비의 이용 용도가 궁금하다"라며 의문점을 털어놨다.

학교 출입차량의 증가로 인해 무단주차 및 과속 등 캠퍼스 내 교통문제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총무과 교통관리부는 차량운행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꾸준히 고려해 작년 6월 학교 구성원 607명을 대상으로 차량 통제시스템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서 차량 통제시스템 구축하는 것에 구성원 64.4%가 동의했고 의견을 수렴해 개편을 진행했다.

교통관리부 실무관 김태한 씨는 “차량출입기 도입 초반엔 출입기가 번호판을 인식하지 못해서 출차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현재 개선한 부분이며 번호판 훼손만 없다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차량 이용이 많지 않은 밤과 주말에도 주차비를 받는 이유를 “야간에도 수업을 듣는 학생들과 골프 아카데미 이용자들이 많고 평일 낮에만 주차비를 받으면 형평성이 어긋나기 때문에 주차비를 징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징수된 주차비는 학내 도로 개선, 순환버스 증차 등 교통관리 및 시설 유지 보수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교통관리부는 주차비가 과도한 교통관리비 지출로 고민이 많았던 대학 측의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보고 있다. 덧붙여 앞으로 적극적인 공지를 약속하며 계속적으로 체계를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안정적으로 정착되려면 이용자들의 협조와 교통관리부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2017 기사작성론 및 실습 / 장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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