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간호대학 1층 여자화장실에 설치되었던 생리대 자판기가 철거된 후의 모습이다.

 최근 여성들의 필수품인 일회용 생리대에서 검출된 발암물질로 인해 유해성 논란이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대학교는 제주대학교 내 생리대 자판기의 단체 철거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제주대학교 내 생리대 자판기와 그 안의 생리대는 1개에 300원, 2개에 500원 정도로 유한킴벌리에서 유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생리대 자판기는 많은 여성이 예기치 않게 생리가 시작되었을 때 급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터미널이나 역, 공원 같은 공공시설의 화장실에서 접할 수 있다. 정해진 시간이 아닌 예고 없이 찾아오는 만큼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제주대학교 내 생리대 자판기 단체 철거가 확정되자 여학생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경영학과의 한 여학생은 “수업을 듣다가도 생리가 시작되면 바로 화장실로 가야한다”며 “한시가 급한 상황이라 편의점까지 간다거나 수업시간이라 생리대를 빌리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정치외교학과의 한 여학생은 “생리가 언제 시작될지도 모르는데 생리대를 매번 챙기고 다닐 수는 없다”며 “이제까지는 화장실에 생리대 자판기가 있어 안심이었는데 앞으로는 모르겠다”며 불안을 드러냈다.

 한편 제주대학교 측에서는 이에 대해 어떠한 후속조치도 보이지 않고 있다. 일부 생리대 자판기가 설치되지 않은  타대학에서도 불편의 소리가 커져가는 가운데, 이에 대한 적극적인 조치를 마련해달라는 것이 요구되고 있다.

 

< 2017 기사작성론 및 실습 / 박유민>

키워드

#N
저작권자 © 제주대언론홍보학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