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총학생선거를 앞두고 소신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가 '인권국 설치'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2016년 일당백 선거운동본부는 '인권센터 설립'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가 있다. 그러나 이 인권센터는 홍보전략의 부족으로 인해 많은 학우들에게 생소한것이 사실이다. 또한 올해 9월 제주대학교 사회과학대학에 재학중이었던 김 모 학생은 총학생회 출마를 결심하다 시각장애인에게 접근하기 어려운 선거세칙 때문에 선거 출마를 포기했다. 이런 소수자 인권에 대한 정책의 미비, 학우들의 무관심을 극복하는 새로운 정책이 나와야한다는 학생들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런 학우들의 의견에 발맞춰 소신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는 '인권국 설치'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는 총학생회가 '교육,복지국' '정책국' '학술국'과 같이 학생회 내에 담당부서를 설치하여 주기적으로 국장들과 총학생회장,부총학생회장이 학생들과 더 직접적으로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장애TF팀과 차별화 ▲총여학생회와의 차별화 ▲남성인권에도 관심 ▲ 무장애공간조성위원회 구성 ▲장애이해교육 실시 ▲ 유학생 학생회와의 정기적 간담회 개최 등이 있다.

 

지난 11월 1일 해양과학대학 4호관 오션홀에서 열린 소신 총학생회의 1차 정책토론회에서 이 공약에 대한 질의응답이 있었다. 김 후보는 '인권국이 하는 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라는 질의에 '많은 학우분들의 생각과는 달리 기존의 장애TF팀을 지원하는 일이 하는 것이 인권국의 업무가 아니고, 자체 소통창구를 마련하여 유학생이나 장애인 학우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것이 1차 목표'라며 답했다. 또 '차기 총여학생회를 준비하는 총여학생회 선거운동본부와 어떤 식으로 논의하였는가'라는 질의에 '총여학생회가 다루는 여성인권 문제와는 또 다른식으로 접근할것이며 인권국은 여학우들 뿐만 아니라 장애학우들이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유학생 학우들과도 소통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요즘 성별 갈등이 첨예하다. 여성인권 뿐만아니라 남성인권 문제에도 귀를 기울일 것인가'라는 질의에 김 후보는 '당연하다. 학교 내에 일어나는 모든 차별 문제에 귀를 기울일 것'으로 답했다.

또한 소신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 관계자는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 공약에 대해 '총학생회 정책 안에서 심도있게 준비한 정책이니 만큼 다양한 학교들의 사례를 조사했으며 제주대의 실정에 맞게 공약을 재조정했다. 많은 학우들이 이 공약의 필요성에 대해 느껴주셨으면 좋겠고 우리 총학생회의 새로운 공약에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언급했다.

2016년 서울시립대 총학생회였던 '시:원' 총학생회는 서울시와 협력하여 서울시립대 안의 '몰카'를 점검하는 정책을 벌인 바 있다. 이는 소수자인 여성의 인권을 배려한 정책이었으며 소신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가 공약사항으로 내건 '인권국 설치'와는 다르게 너무 좁은 범위의 소수자인권을 배려한 정책으로 보인다. '인권센터'는 있어도 학생회 내에 '인권국'이 설치된 대학은 서울시립대를 제외하고는 없는 만큼 소신 총학생회의 새로운 시도는 긍정적 결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전망된다. 

 

<2017 기사작성론 및 실습 / 이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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