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과 근접한 술집과 편의점

제주대 후문 원룸에 사는 학생들이 밤마다 취객들의 지나친 고성방가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인근 학생들은 곳곳에 있는 편의점과 술집에서 추태를 부리는 학생들 때문에 괴로움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학생들이 밤늦게까지 편의점 야외 테이블에서 술판을 벌이거나 음식점에서 술을 마신 뒤 나와 고성방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후문 근처에 있는 술집들과 편의점은 건물 사이사이에 자리 잡고 있어 원룸들과의 거리도 매우 가깝고, 소리가 울려 더욱 시끄럽다. 이에 원룸에서 자고 있는 학생들은 잠을 설치기 일쑤다.

후문에서 자취를 하는 음악학부 피아노과 문00(21,여)는 “밤마다 술 취한 학생들이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서로 싸우며 욕을 하는 소리가 너무 크게 들린다. 연습 갔다가 늦게 들어와 잠을 자려고 하면 들려서 다음 날이 너무 피곤하다” 며 불만을 토로했다.

음악학부 성악과 김00(21,여)는 “매일 피곤하지만 술 마신 학생들의 고성방가나 큰 음악 소리 때문에 항상 잠을 설친다. 어떨 때는 큰 싸움이 나기도 해 무섭다"라고 말했다. 이어 “괜히 과민 반응하는 것 같아 참아야 하고, 그렇다고 직접 싸울 수도 없어 답답하다” 라며 대처 방안이 없는 고충을 드러냈다.

언론홍보학과 김00(21,여)는 “편의점 야외 테이블에 앉아 술을 마시며 소리 지르는 학생들이 많은데, 집 바로 앞이 편의점이라 거리가 가까워서 더욱 크게 들린다"라고 말했다. 또한 “술을 마시는 건 좋지만 모두가 함께 사는 곳에서 소리를 지르거나 노래를 부르는 것은 자제해줬으면 좋겠다” 라며 말을 덧붙였다.

이처럼 학생들은 고성방가에 대한 대책 없이 그대로 피해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아라 파출소 김경남 소장은 “후문 원룸촌은 가끔 신고가 들어오기도 하고, 학생들의 안전에 위험이 되는 만큼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곳이다. 출동 대부분이 음주와 관련된 신고인데, 술을 마시되 이길 수 있는 만큼만 마시고 안전하게 귀가했으면 좋겠다”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학생들이 생활권에 큰 침해를 받는 만큼 술을 마시는 학생들의 의식 개선을 우선으로,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17 기사작성론 및 실습 / 양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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