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 정문에 설치 된 차량번호 인식시스템

제주대학교는 지난 9월 4일부터 본격적으로 새로운 교통관리체제를 시행했지만 일부 운전자들의 불법주차로 인해 아직 몸살을 앓고 있다.

제주대는 교직원과 재학생 등 차량 정기출입자에 대한 교통 관리비를 인상시키고 일반 출입차량에 대해서도 요금을 부과하여 학교 정문과 후문에 설치된 차량번호인식(LPR)시스템을 통해 일반차량은 학교를 나갈 때 무인정산기에 요금을 내도록 교통관리 체제를 개편했다.

주차비는 평일에는 1시간, 주말과 공휴일에는 6시간이 무료로 운영되며 평일 1시간 초과시 기본 1000원, 이후 초과 30분당 500원이 추가된다.

허향진 총장은 “이번 시스템 개편으로 학내 차량운행이 줄어들어 안전하고 쾌적한 캠퍼스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지만 개편이 시행되고 2달이 지난 지금, 학생들은 아직 학교 내 차량들의 불법주차로 인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 학생들의 통행이 많은 아라홀 앞 거리에 불법주차 된 차량들

교내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에는 개편하기 전과 같이 주차공간이 부족해 불법으로 주차한 차량들이 줄을 지어 있고 주차공간이 넉넉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건물입구와 가까운 곳에 불법으로 주차하는 경우가 만연한 상황이다.

▲ 학교 정문에 있는 무료주차장의 모습

학교 정문에 있는 무료주차장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학교와 가까운 쪽으로 주차를 하기위해 비어있는 주차공간이 아닌 주차선이 없는 곳에도 주차를 하고, 심지어 학생들이 다니는 계단이나 통로의 옆으로도 주차를 해 학생들이 지나다니는 데에도 불편을 주고 있다.

운전자 조 모씨(여, 25)는 “사범대학 주차장에는 양쪽 방향으로 주차선이 있는데 주차공간이 없으면 가운데를 가로질러 꼬리물기식 주차를 하고 있다. 그래서 주차장을 빠져나오기 힘든 적이 있었다”고 했고 임 모씨 (남, 26)는 “몇 분이나 빨리 간다고 굳이 텅텅 비어있는 주차장을 놔두고 불법주차를 하는지, 운전자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지나다니기 불편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학교 내 불법주차 문제는 새로운 교통관리체제가 시행되기 이전부터 논란이 되어 왔다. 이에 불법주차에 대한 실속 있는 단속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학생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며 이와 더불어 운전자들의 주차인식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017 기사작성론 및 실습/ 김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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