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방송국(제주 MBC, JIBS, KCTV)에서는 '제주'를 가지고 프로그램 콘텐츠를 제작, 방송하고 있다. 물론 프로그램 내용은 드라마, 예능 보다는 정보 제공을 위한 콘텐츠로 구성된다. 주로 관광에 관련된 것으로 행사나, 음식등의 소재가 이용된다. 제주MBC의 경우, '전국시대'나 '제주가 좋다'와 같이 8분-10분짜리의 VCR의 형태로, '제주야 놀자'와 같이 퀴즈쇼의 형태, 일반 다큐멘터리 등 제주의 문화나 자연을 다양하게 접근하면서 제작되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지역 방송에 대한 관심도가 낮다. 지역 방송은(제주MBC 기준, 자체 제작 프로그램 한정/11.11-15) 높아도 약 5%가 넘는 시청률(다 함께 차차차), 낮으면 1%도 안되는 시청률(제주가 좋다)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지역 방송국 게시판에서는 지역 프로그램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못본다는 항의의 글도 찾아 볼 수 있다.

 지난 27일 사과대에서 지역언론 세미나가 열렸다. 제주 콘텐츠 산업의 현재와 전망이라는 기조 발제를 시작으로 세미나가 이루어 졌다. 경성대학교 연극영화학과 김진해 교수가 기조 발제를 맡아 제주 콘텐츠 산업의 현재와 전망에 대해 이야기했다. 20년 전만 해도 문화적 불모지 였던 부산이 문화도시로 성장했음을 모티브로 발제를 이끌었다.

 그는 "천혜의 자연 환경과 인적 자산이 전부인 제주가 살길은 문화 콘텐츠의 활성화에 있다"며 "제주국제 영화제와 같은 문화 콘텐츠 동시에 제주 관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지역의 자연 콘텐츠에 대한 학습, 공부가 필요하다"고 덧붙여 조언했다. 자연은 지역 방송국에서도 충분히 반영하고 사용하고 있는 소재다. 하지만 방송이 지역에만 한정되어 있어 효과를 내기 어렵지 않은가 하는 우려도 있을 수 있다.

MBC의 경우 케이블 채널을 통해 각 지역의 방송 프로그램을 방영해주고 있다. 또한 '테마기행 길', '전국시대' 등 각 지역 방송국이 돌아가면서 지역에 관한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방영해주고 있다. 이처럼 지역 프로그램이 지역에 한정되있지 않다는 점을 볼 수 있다.

지역 방송이 제주 콘텐츠를 긍정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본다. 아직 관심이 낮고, 예산문제와 인력문제들이 있긴 하지만 일시적이 아닌 지속적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제주를 알리는 데 기여힐 수 있을거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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