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교내에 설치된 외부 쓰레기통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나무들 사이에 있는 쓰레기통(정문에서 학생회관까지 가는 도로)

현재 500미터가 넘는 제주대학교 정문에서 학생회관까지 거리에 설치된 외부 쓰레기통은 단 1개이다. 정문 쪽 박물관을 따르는 도로에 하나 있는 쓰레기통은 나무들 사이에 가려져 잘 보이지도 않는다. 또한 반대편인 자연과학대학 2호관 쪽 도로에는 쓰레기통을 찾아볼 수 없다.

학내 외부 쓰레기통의 개수와 위치를 조사한 결과 설치된 쓰레기통의 개수는 대략 57개로 확인됐다. 단순히 개수만 놓고 보면 충분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재떨이’나 마찬가지이다. 각 단과대학 별로 외부 쓰레기통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이 흡연구역에 위치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흡연을 하지 않는 학생들이 외부 쓰레기통에 쓰레기를 버리는 경우는 별로 없다.
 

교내 외부 쓰레기통의 위치와 개수

뿐만 아니라 자연과학대학 1호관과 해양과학대학, 공과대학 2호관 등이 밀집된 지점에는 설치된 쓰레기통이 12개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학생들이 주로 지나다니는 길이 아닌 벤치 등이 있는 쉼터 내에만 5개가 설치돼 다소 효율성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1호관, 2호관이 붙어있는 경상대학도 설치된 쓰레기통 개수는 6개이나, 그 중 3개는 주차된 차량이 있으면 차량에 가려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이와 더불어 각 대학별로 설치된 쓰레기통의 개수에도 문제가 있었다. 인문대학 7개, 경상대학 6개, 해양과학대학 3호관 4개 정도로 평균이었으나 수의과대학은 2개, 공과대학 3호관 1개, 통역번역대학은 1개로 타 단과대학에 비해 현저히 낮은 개수에 속했다.

공과대학에 재학 중인 박 모씨(21·여)는 “공과대학 1호관에서 학생회관까지 가는 길에 1호관 뒷문에 설치된 쓰레기통 1개와 해양과학대학 3호관 쉼터에 설치된 쓰레기통 2개 밖에 없다”며 “학생회관까지 가는 길에 발생한 쓰레기는 학생회관 안에 쓰레기통에 버리는 수밖에 없어서 불편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문대학에 재학 중인 김 모씨(23세·여)는 “밖에서 생긴 쓰레기를 흡연구역 쓰레기통에 버리기 좀 그렇고 굳이 버리러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도 귀찮아서 가방 안에 잠시 넣어놔야지 했던 것을 집으로 갖고 가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교내에 설치된 외부 쓰레기통은 총 57개지만 대부분이 재떨이 역할을 하고 있거나 눈에 잘 띄지 않아 학생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는 쓰레기통의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17 기사작성론 및 실습/박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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