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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이 아니라 공복이라고![공개수배, 청춘을 찾습니다] (4) 혼밥이 전하는 ‘같이’라는 관계의 진정한 가치
임소은 | 승인 2017.06.14 12:29
▲ 중앙도서관 편의점에서 혼밥을 하는 학생

“혼밥이요? 그냥 배고프니깐 먹는거죠”

최근 홀로 사는 연예인들의 모습을 담아낸 ‘나 혼자 산다’와 ‘미운 우리 새끼’ 라는 프로그램이 인기리에 방영 되고 있다. TV 속 연예인들의 호화로운 아침 식사는 그저 드라마 일뿐이다. 예능에서 그들은 혼자 밥을 차려 먹는 1인 가구의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 준다. 화려한 디너파티를 즐길 것만 같은 그들의 삶은 우리의 모습과 비슷하다. 그렇다면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아르바이트 포털사이트 알바몬 설문조사 결과, 대학생 10명 중 9명이 홀로 문화를 하고 있다. 학생들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어서 △지인들과의 시간이 맞지 않아서 △바쁜 스케줄로 인해 혼족 문화를 한다. 이들이 홀로 보내는 시간은 혼영, 혼술 보단 주로 혼밥으로 가득하다.

◎ 가까운 곳, 편하고 자유롭게, 다양한 혼밥의 모습

동물생명공학 전공 3학년 민주은(가명) 학생에게 혼밥은 일상이다. 친구들과 무리지어 다니고 밥 먹으며 수다 떨 때가 행복했던 그녀는 학년이 올라가며 혼밥을 시작했다. 그녀가 주로 가는 곳은 학생회관이고 정문의 김밥천국은 시간 여유가 되면 가는 맛 집이다. 그녀는 혼밥 하는 손님이 많았던 음식점 알바 당시 주변 시선보단 음식의 맛을 중시하는 손님들에게서 혼밥의 길을 배웠다.

국문학 전공 4학년 이우혁(가명) 학생에게 혼밥은 편안함이다. 이미 졸업한 친구들, 친해지기 불편한 후배들과의 사이, 그는 혼자 있을 때가 편하다. 점심시간이 되면 발길이 향하는 곳은 교수회관이다. 얼마 전 생일도 늘 그렇듯 혼밥을 하였는데 그 때 처음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밥을 선호하는 혼밥러지만 생일 같은 특별한 날에는 괜스레 쓸쓸해지는 기분이다.

경영학 전공 3학년 고유린(가명) 학생에게 혼밥은 자유다. 잠깐의 휴식인 점심시간마저 스마트폰을 두드리며 약속을 잡는 것이 귀찮다. 그녀는 주로 학생회관에서 특식을 먹는데 처음 혼밥 당시 뚝배기의 새우를 까려다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느꼈다. 혹시 초라하게 보이지는 않을까? 먹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프로 혼밥러로 생각보다 사람들이 주위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안다. 남의 시선보단 내 입이 즐거운 게 더 낫다.

◎ 혼밥이 우리에게 주는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가?

혼밥은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학생들이 주로 밥을 먹는 곳은 학생회관, 교수회관, 편의점이다. 4000원에서 6000원 사이의 밥 한 끼 가격은 배를 채우기에 충분했다. 그들의 한 끼는 따뜻한 밥과 국, 도시락, 주로 집 밥을 떠올리게 하는 음식들이다. 그들은 왜 집 밥 음식을 찾는가? 언젠 가부터였을까. 바쁜 일상 속에서 해결해야 했던 한 끼는 ‘같이’라는 것이 불편해진 그들의 삶에서 혼밥이라는 새로운 문화로 변화되었다. 누군가와 수다를 떨며 밥을 먹던 시간들의 기억은 흐릿해지는 반면 혼자 밥을 먹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 더 익숙함을 느낀다. 함께 하는 삶은 어느 새 고리타분하게 느껴진다.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 집에서 먹던 따뜻한 밥 한 끼를 그리워하며 먹는 혼밥의 모습이 아닌 ‘같이’ 라는 관계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혼자는 편하지만 같이는 충분히 가치가 있다. ‘혼자’가 아닌 ‘같이’로서의 삶은 서로에게 공감하고 배려하는 삶이다. 배를 채우기에 충분했던 돈과 시간이 과연 우리의 마음도 채워주고 있는지 생각해 볼 때이다.

<2017신문제작실습 / 임소은>

【편집후기】

김민경 : 기사를 쓰며 조원 모두 고민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사회는 우리를 청춘이라 부르는데 우리는 스스로 청춘인지 잘 모르겠고... 하지만 이런 고민을 하다보면 어느새 청춘의 한 페이지를 넘긴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세상에 모든 미생들 파이팅!

송미선 : 처음 써보는 기사여서 서툴었지만, 조원들이랑 같이 머리 맞대며 기획하고 기사를 작성하기까지 많은 도움을 받아서 쓸 수 있었다. 청춘과 관련된 기사를 작성하는 과정의 경험 또한 우리의 청춘에 한 편이었다. 기사를 완성하기까지 정말 잘해준 우리 조원들 우정해~~!

이미현 : 청춘은 무엇일까요? 기사를 쓰면서 제가 생각한 저의 청춘은 '나답게 살아가기'입니다. 아직 나답게 살아가고 있지는 못하지만 말이죠,, 누구나 다 저마다의 청춘이 있을 것입니다. 청춘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모두 다 힘내세요!라는 말을 하고 싶네요

임소은 : 우리 모두가 청춘이라는 행복을 찾지 못한 채 무언가에 쫓기며 아등바등 버티고 있단 생각에 안타까웠다. 기사를 쓰기 전부터 청춘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을 했는데 답은 하나였다. 내가 살고 싶은 멋진 삶을 만들어 가는 것!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파이팅 넘치게 도전해보자!!

임소은  se37773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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