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제주대학교 총선거가 있었다. 투표는 큰 차질 없이 진행되었지만 제주대 언론사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낮은 탓에 후보자들이 내걸었던 정책에 대한 검증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선거 잘 진행되었는지에 대한 검증이 부족했다는 아쉬움이 든다.

작년에 있었던 선거와 마찬가지로 올해 선거에서도 후보자들이 학생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내걸었으며 선거 운동도 치열했다. 현재 선거가 끝나고 투표결과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정책을 결정하는데 있어 과연 정책이 학생들이 진정 원하는 정책이었는지 선거는 잘 진행된 것인지 의문이 남는다.

미국 포인터 연구소(Poynter Institute)의 ‘바람직한 선거보도 전략’을 살펴보면 그 답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포인터 연구소에서는 ‘바람직한 선거보도 전략’으로 후보자중심에서 독자(유권자)중심·이슈중심 보도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제시한다.

그 이유는 언론이 유권자와 이슈중심 보도를 함으로서 후보자가 유권자 원하는 정책은 무엇인지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파악할 수 있게 해 기존의 정책을 강화하거나 수정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고 진정 유권자가 원하는 정책이 실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 역할을 제주대 언론사들이 수행해 주어야 했지만 제주대 언론사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낮은 탓에 이러한 기능을 수행한다고 해도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정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다양한 학생들의 소리를 듣고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공간으로서, 선거가 공정하게 이루어지도록 하는 감시자로서 언론사가 제 역할을 해주었다면 민주주의에 한걸음 다가서는 선거가 될 수 있었지 않을까란 아쉬움이 남는 것이다.

다음해의 선거를 위해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가 큰 과제이다. 언론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며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졌을 때 비로서 제주대 언론사들의 소리창구과 감시자로서의 역할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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