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장애학생지원센터에 있는 전동 휠체어

제주대학교 내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학생들이 교내 이동에 불편을 겪고 있다.

제주대에 재학 중인 장애학생 45명 중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학생은 총 4명이다. 이들은 오르막길경사, 비포장도로, 인도이용, 도로의 턱 등의 학내 시설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전동휠체어 이용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교내 화장실 입구가 좁아 전동휠체어가 들어가기 좁은 곳이 있었으며, 중앙도서관의 엘리베이터를 10시 이후에는 사용하지 못하는 등 사실상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학생들을 위한 시설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았다.

전동휠체어를 이용하고 있는 김모씨(사범대학, 21)는 “학교에는 경사가 높은 오르막길이 많아 전동휠체어를 타고 올라갈 수가 없어 경사가 덜 심한 곳을 찾아 멀리 돌아간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회관 2층 입구에 있는 장애인 출입통로와 장애인 주차공간이 붙어있어 차가 주차되어있을 때 이동하기 힘들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모씨(자연과학대학, 57)는 “경사가 심하고, 인도와 도로 사이에 턱이 너무 높은 곳들이 많다”며 “학교 내 전동휠체어를 타고 이동하기 어려운 곳들을 피해 낮은 곳을 찾아가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과 부딪힐까 봐 인도보다는 차로의 갓길을 이용하는데 빠르게 지나가는 차들 때문에 위험한 순간들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관해 학교 측 관계자는 “시설과에서 장애학생의 불편사항을 전해 듣고 내용을 검토 한 후 예산을 들여 시설물들을 정비한다”며 “예산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비용문제로 올해는 당장 시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학교에선 여전히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학생을 위한 제대로 된 지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장애학생들이 전동휠체어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장애학생에 대한 도로정비 등 학교 내 시설물 지원이 요구된다. <2016 기사작성론 및 실습/ 고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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