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국정 농단 사태를 규탄하는 제주대학교 시국 선언에 이어서 ‘일만아라인에게 고함’이라는 제목의 제주대학교 학생 긴급 행동 대자보가 등장했다.

지난 10월 27일 제주대학교 곳곳에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제주대 학생 긴급 행동 대자보가 붙었다.

제주대학교 정문, 교양동, 신관, 사범대학건물에 붙여진 제주대 학생 긴급 행동 대자보

제주대 학생 3인은 대자보를 통해 “전대미문의 국정 농단 사태가 발생했다. 일개인이 대통령을 관리, 감독하고 국정에 개입하는 일이 과연 민주주의 국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인가?”라고 말했다.

또 “국정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아닌 개인의 부당한 이득을 취하는데 사용되었고, 대통령은 이에 동조하고 사태를 지금에 이르게 했다” 며 “국민을 우롱한 최순실과 박근혜는 이에 책임지고 퇴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러나 그 권력의 원천인 국민이 나약하다면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며 “우리가 스스로 당당한 주권자로서 바로 설 때, 진정한 정의실현이 가능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따라서 일만아라인에게 다음에 행동을 제안한다”며 “하나 소속 단과 대학에 대자보 부착을 제안한다. 둘 ‘#그런데 최순실은’ 해시태그 운동을 제안한다. 셋 앞으로 진행될 ‘제주대학생 긴급행동’에 동참을 제안한다”고 밝히며 제주대 학생들의 참여를 요구했다.

이번 국정 농단 사태로 인해 전국 대학교에서 시국선언과 대자보가 등장했고 제주대학교에서 발생한 시국선언과 제주대 학생 긴급 행동 대자보는 제주대 학생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제주대 학생 긴급 행동 대자보를 쓴 고연진(22·여·사회교육과)학생은 “평소 교육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교육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오랫동안 믿어왔다”며 “평소에도 교육 관련 많은 활동을 해왔는데 이번 국정 농단 사태로 그동안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좌절감을 느끼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의 목소리, 대중에 묻혀서 내는 목소리가 아닌 개인의 목소리를 내고 싶었고 제주에 있는 학교 중에서도 제주대학교에서 이런 목소리를 내서 전국에 전달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대자보를 붙이게 되었다”고 대자보를 붙인 이유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대자보를 붙인 후 많은 연락을 받았다. 진행 상황을 공유해 달라는 사람들이 많았고 후원금을 지원해주겠다는 사람도 있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주길 바란다"고 말하며 제주대 학생들의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2016 기사작성론 및 실습/ 김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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