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단련실 내 녹슨 시설물들이 무분별하게 방치되어 있다.

학생생활관 체력단련실의 여러 문제점들로 인한 일부 학생들의 불만에 대해 학생생활관 측에서 "예산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학생생활관 내 자치위원회 ‘동침’ 에서 활동하고 있는 관광경영학과 A씨(20세,여)는 “학생생활관 내 체력단련실의 경우 여자 체력단련실이 남자 체력단련실에 비해 작고, 기본적인 운동 기구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낡고 오래된 것 같아 사용하는데 꺼려지며, 특히 고장난 부분에 대한 수리가 진행되지 않아 답답하다”며 “원하는 것은 정말 많다. 수건, 활동복, 샤워시설 등 여러 가지 부대시설 역시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나타냈다. 또한 토목공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 B씨(25세,남)는 “매일 학생생활관 내 체력단련실을 이용하는데, 바닥이 너무 더러워 눈살이 찌뿌려지며, 사용하는 기구들이 오래돼 관리가 제대로 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남자 체력단련실과 여자 체력단련실 두개의 체력단련실은 학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건강증진을 위해 만들어진 시설이다. 매일 아침 6시부터 자정에 이를 때까지 운동을 하고 싶은 학생들에 의해 자율적으로 열려있는 체력단련실은 현재 재정적 문제로 인해 관리상 어려움에 놓여 있다.

학생생활관 내 체력단련실 관리담당자 박모(40)씨는 “학생들이 사용을 하며 고장나고 낡은 시설물과 관련된 민원이 종종 들어온다”며 “체력단련실 내 노후된 벽의 도색과 고장난 시설물 수리도 우리가 원하는 사항”이라 밝혔다. 하지만 “투명한 예산 운영을 위해 매년 예산 사용 계획서를 작성하는데,  많지 않은 예산이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모든 부분을 보수하는건 예산상 어려움이 많고, 관리할 수 있는 인력 역시 이와 마찬가지의 이유로 충분히 사용할 수 없다"며 "최우선으로 필요한 사항들에 대한 조치를 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학생생활관 내에는 총 6대의 런닝머신이 존재했으나, 현재 고장의 이유로 일부가 사용 중지됐다. 박씨는 “부품의 문제가 발생해 애초 고장났던 2대의 부품을 분리하고, 남아있는 4대에 효율성을 위한 보수를 실시했다”며 “부족한 수량에 대해 추가적인 구매를 진행하고 싶어도 예산 문제가 가장 크게 발목을 잡는 부분”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리고 “BTL관의 경우, 외부업체에서 운영하는 건물이다 보니 예산 관리에 있어 비교적 탄력적인 운영이 가능해 현재 학생생활관에서 운영하는 체력단련실보다 깨끗하고 수량도 많다고 생각한다”덧붙였다.

2명의 경비원들로 관리되는 학생생활관 내 체력단련실의 경우 현재 출입에 제한이 없어 학생들 가운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기숙사에 거주하고 있지 않은 대학생 D씨(26세,남)는 “제주대학교 내 피트니스 센터는 월간 사용료를 지불하는데 여기는 그렇지 않아서 좋다”는 반면 “자유로운 이용이 좋은 점도 있지만 비품의 도난이나 외부인들의 출입으로 인해 문제점 역시 생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우려의 메시지도 함께 전했다.

박씨는 이와 관련해 체력단련실이 “자율에 맡겨져 있고 학교가 운영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외부업체에 의해 관리되는 BTL관과 같이 출입에 제한을 두긴 힘들다” 는 말을 전하며 “시설물들을 조심히 사용해줬으면 좋겠는데, 가끔씩은 너무 쿵쾅거려 시설물 고장도 우려되고, 소음 때문에 규제할만한 지침이 생겼으면 할 때도 있다”며 학생들의 사용태도에 대한 아쉬움도 나타냈다.

학생생활관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박씨에 따르면 “내년 초 새로운 예산사용계획서 작성시 학생들의 의견에 귀기울여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려할 것" 이며 "문제되고 있는 부분에 대한 방안을 마련해 최우선적으로 실시해 나갈 것”이라는 학생생활관 불만에 대한 개선의지를 나타냈다.

<2016 기사작성론 및 실습/ 박종석>

 

키워드

#N
저작권자 © 제주대언론홍보학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