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제주도도 2020년 도 인구 중 노인 인구가 15%가 넘어서 고령사회가 됐다. 요즘 시대는 과거와 달리 부모를 직접 부양하는 인구가 줄어드는 추세다. 그로 인해 요양 보호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구가 늘고 있다. 증가하는 노인 인구 이들을 돌보는 요양 보호사가 하는 일은 무엇인가. 이를 알아보기 위해 현재 고산에 위치한 모 요양원에 근무하는 A 씨(53)를 만나보았다. A 씨는 방문 요양 2년, 방문 목욕 2년 6개월, 요양원 근무 6개월 경력을 가진 보호사다. “제가 지금까지 해온 요양 보호사 일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 기준과 코로나19 방역 지침이 완화되면서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아름다운 제주 바다를 즐기러 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제주 도내의 관광 산업은 다시금 활기를 띠고 있다. 그러나 제주의 관광산업이 활성화되는 것과는 반대로 제주의 쓰레기 문제는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 2021년 제주지역의 해양 쓰레기가 2019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사실은 도내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수치이다.제주를 찾는 대다수의 관광객은 제주 바다를 찾는다. 바닷가 주변의 식당이나 카페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굽이진 비포장도로를 흙먼지 날리며 가다 보면 소 울음소리가 들린다. 울음소리를 쫓아 길을 따라가다 보니 수많은 소들이 모여있는 한우 축사 '한일 농장'을 찾을 수 있었다. 쌓여있는 볏짚들과 바쁘게 움직이는 화물차 사이에서 구슬땀 흘리며 일하고 있는 20대 청년 김대현(24) 씨를 만나보았다. 김 씨는 잠시 기다려 달라는 손짓을 하고는 축사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제가 많이 늦었나요?" 한 시간이 지났을 때쯤 돌아온 김 씨의 미안하단 말과 함께 인터뷰를 시작할 수 있었다. 20대 중반이라는 어린 나이에 축산인
제주시 일도 이동 주민 A 씨는 집 앞 인도를 통행할 때마다 두려움에 떤다. A 씨는 무릎이 좋지 않아 외출 시 보행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집 앞 인도는 보행기를 사용하며 통행하기에 비좁아 차도로 내려가야 하기 때문이다. A 씨는 "내가 이 도로로 통행할 땐 인도를 전혀 사용할 수 없어 차도로 내려가 통행한다"라며 "차들이 많이 있을 땐 차도 한가운데서 어쩌지도 못하고 있을 때도 있었다"라고 위험했던 인도 사용 경험을 떠올렸다.취재기자가 A 씨가 통행하는 일도 이동의 인도로 직접 향해 취재한 결과, 문제는 생각보다 더욱 심각했
제주의 자연, 특히 오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주목해야 할 커뮤니티가 있다. 바로 '오르머'이다. '오르머'는 '오름을 오르는 사람들'이란 뜻으로 제주 오름을 기반으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브랜드라 할 수 있다. 오름에 같이 갈 친구들을 사귀고 싶어서 커뮤니티를 만들었다는 '오르머'는 단순히 오름에 오르는 것에만 머물지 않고, 오름 캠크닉, 제주 야외 요가, 오름 플로깅 등 많은 사람과 다양한 활동을 하며 오름에 대해 알리고 있다. 과연 이들은 어떤 방법으로 오름의 매력을 알리고 있을까.232번 버스를 타고 516도로를 달려
"그래도 어쩌겠어요. 전동킥보드만큼 편한게 없는데"후문에서 자취를 하고있는 재학생 A씨는 수업을 들으러 갈때 매번 전동킥보드를 탄다. 평소 가던 길을 전동킥보드를 타고 가던 중, 턱을 발견했고, 속도를 줄이기 위해 브레이크를 잡았다. 그러나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기존 속도로 턱을 넘게 되었고, 결국 킥보드와 본인 모두 날라가 넘어지는 끔찍한 경험을 겪었다. A씨가 겪은 사고는 주위에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실제로 전동킥보드협의회에 따르면 전동킥보드의 운영 대수는 2019년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운영 대수가 증가하면
얼마 전 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이다. 전 세계적으로 쓰레기 문제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제주의 환경은 더욱 악화됐다. 도민들과 관광객들이 버린 쓰레기가 하천으로 흘러들어 결국 제주 바다에서 한 해 동안 수거되는 쓰레기는 2만 톤에 이른다. 올 한 해에만 해양쓰레기 수거와 바다지킴이 운영 등에 투입되는 예산만 약 300억으로 환경 오염을 막기 위한 자발적인 노력이 절실하다. 이에 심각성을 느끼고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고 그 중 ‘플로깅’이라는 운동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플로깅은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행동으로 스웨덴어 ‘플로카
'내가 죽을 때는 어떻게 될까?'늘 자신의 죽음이 궁금했던 그는 성당에서 세상을 떠난 사람들을 위해 봉사를 했었다. 그는 봉사하며 만났던 사람들이 죽음을 앞두고 두려워하는 모습에 연민을 느꼈다. 그러던 차에 서울에서 온 성당 사람들이 그에게 좋은 봉사가 있다며 호스피스 봉사를 소개해 줬다. 그는 이것을 듣자마자 자신이 찾아왔던 일이라며 곧바로 봉사를 시작했다. 1994년, 신 씨는 그렇게 호스피스 봉사자가 됐다.이제는 머리가 모두 새하얀 흰색으로 덮이고, 손에는 자잘한 주름들이 잡힌 신 씨의 모습에서 그가 오랜 기간 봉사를 해온 세
"미얀마에서 군사 쿠데타가 일어난지 1년 4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어요. 우리는 미얀마에 어떤 관심을 가지고 있나요?"'도서출판 모래알'의 대표이자, 성공회대 정치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 김시연(23) 군이 인터뷰를 시작하자 먼저 기자에게 던진 질문이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의 일이 아니라고 해서 이렇게 무관심해서는 안 된다"고 단호히 말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다.김 대표는 중학교 시절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다 글이 빼곡하게 쓰인 신문을 읽기 시작했다고 했다. 신문을 꾸준히 읽다 보니 정치, 사회
“행복한 가정은 모두 모습이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제각각의 불행을 안고 있다.”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는 우리네 삶 속 불행의 기원을 아득히 훑으며 첫 구절을 시작한다. 우리가 세상에 나와 처음 만나는 소사회인 가족은 누군가에겐 단단한 버팀목이지만, 누군가에겐 일생을 뒤흔드는 존재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쉽사리 해방될 수 없는 관계이다. 가족이 한 덩어리로 묶이는 건 불문율과 같으므로, 불행을 나누어 메고서라도 함께 살아갈 뿐이다.1. 우리의 불행은 우리의 것우리 가족 역시 나름의 이유로 불행한 가정 중 하나이다. 나는
나에게 있어 ‘책’은 평소엔 읽지도 않다가 고민이 생겼을 때, 또는 깊은 생각에 잠겼을 때, 그리고 위로를 받고 싶을 때 등 무언가 필요로 할 때에만 찾았던 존재였던 것 같다. 그런 나를 돌아볼 때면 “참 이기적이다”라는 생각을 종종 하기도 했다. 책을 쓴 저자는 그럴 때에만 읽혀지는 책이길 바라지 않을 것이기에 괜히 책을 쓴 저자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그럼에도 책은 항상 내 주변, 내 삶 가까이에 함께 있어주곤 했다. 마치 필요로 할 때에 자신(책)을 찾아서 맘껏 위로를 받아도 괜찮다고 손짓하는 것처럼 말이다.이번 출판문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남편도 나도 교훈을 받고 싶어서이다. 이 책으로 주인공 하디자는 무함마드의 첫 아내의 살아왔던 인생에 대해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7세기에 사우디 아라비아는 이슬람교 오기 전에 전세계에 가장 못 된 사회가 산 나라라고 한다. 여성의 권리를 다뤄보자면 여성은 동물보다도 낮은 단계에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여성을 물건처럼 사고팔고 여자가 태어난 집이 가장 불행했고 여자 애가 7-8살 되면 아버지들이 여자 애를 죽지 않은 채로 무덤에 묻어버리는 것이 일반적인 일이었다.여성은 두 가지로 분리되었다. 하
‘가족독서릴레이‘라는 과제를 받고 나서 머리가 세게 멍하였다. 나 스스로도 독서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면서 이상하게 가족들이랑 있을 때 오히려 과묵해지고 말도 없어지고 서먹서먹해서 그런지 이걸 내가 과연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처음에는 가득했었다. 나에게 고등학교 시절이란, 되게 사춘기 같았다고 생각한다. 고등학교 시절, 동생과도 자주 다투고 엄마 아빠와도 많이 싸우면서 자라왔기 때문이다. 또한, 고등학교부터 가족들과 떨어져 혼자 자취를 하였는데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가족 간의 대화 또한 줄어들었으며, 어느 샌가 가족과 함께 있는
가족 독서 릴레이를 진행하기 위한 책을 선정할 때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많은 고민이 들었다.흥미 위주의 책을 골라야 하는지, 교훈이 되는 책을 골라야 하는지, 실용적인 책을 골라야 하는지 등 좋은 책은 너무나도 많고 그 중 선택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고민이었다.그래서 나는 ‘본질’을 찾기로 하였다. 의 가장 중요한 ‘본질’은 무엇인가? 우리 가족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공통 사는 무엇일까? 가족 모두가 고민하고 있고, 배우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중년의 나이로 들어가 삶의 앞과 뒤를 동시에 바라보고 계시는 부모님
나: “엄마! 내가 가족독서릴레이를 하게 됐는데 이게 뭐냐면 이러이러해서 이렇게 하는거야! 그래서 다 같이 읽을 책 골라야 돼서 상의하려고 전화했어!”엄마: “에엥? 뭘 그런 걸 해 책 읽을 시간이 없는데..”나: “그래도 가족끼리 하는 거라 같이 해야 돼~ 엄마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나 읽고 싶은 책 없어?”엄마: “재미있는 건 모르겠는데 읽었던 책 중에는..”나: “응응 뭐 있어?”엄마: “어린왕자 같은 책 해도 되나? 어린왕자를 엄마가 옛날에 읽었다가 결혼하고 너희 낳고 공부하면서 다시 읽었는데 그때 읽으면서 그렇게 눈물이 나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에 관심이 있어 활동하면서 ‘여성 연대’를 배웠다. 하지만 페미니즘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관심을 두지 않기 보다는,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기가 두려웠었다. 가장 가까운 학교 커뮤니티만 봐도 알 수 있듯이, 페미니즘을 논하는 순간, 그곳은 서로를 헐뜯는 혐오의 공간이 된다. 주변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페미니즘에 대한 생각을 꺼내는 순간, 나를 바라보는 시선부터 달라지기 시작한다. 나는 그런 시선이 무서워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을 두려워했다.『82년생 김지영』이란 책은 나에게
우리 인간들은 살고 있다. 살아간다. 무엇을 위하여 살고 있을까. 무엇을 꿈꾸며 살고 있을까. 삶의 이유는 무엇일까. 단지 태어났다는 이유로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삶’이라는 하나의 단어에 아주 많은 질문과 생각들이 떠오른다. 책은 우리에게 가까이 존재하며 많은 것을 알고 느끼게 해준다. 잊고 있던 이유와 목표들을 떠오르게 해주고, 정리는 물론 새로운 시각까지도 안겨준다. 나는 책을 읽을 때면 개운해지고 생각과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복잡하거나
가족 독서 릴레이를 해야 한다고 들었을 때 나는 살짝 좌절했다. 가족들이 잘 참여해줄지가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엄마, 아빠는 일찍 나가 저녁에 돌아와 밥 먹고 자기 때문에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 동생은 군대 갔고 언니는 취직 준비 중이어서 잘 참여해줄지가 매우 걱정이었다. 하지만 먼저 책을 정하고 왜 독서 릴레이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잘 말만 한다면 해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책을 먼저 골랐다. 책을 선택하는 게 어려웠지만 나름의 재미가 있었다.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가족 전체가 함께 책을 나눠서 읽은 적이 없었다. 처음 가
출판에 대한 막연한 궁금증을 해소하려 3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선택했던 4학년 대상 ‘출판문화 실습’ 수업에서 첫 번째로 받은 과제는 생각지도 못한 ‘가족 독서 릴레이’였다. 나는 현재 가족과 떨어져 기숙사에 살고 있기도 하고, 가족과 하나의 책을 돌려 읽고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은 상상도 해보지 못했기에 시작하기도 전에 막연함이 앞섰다. 다행히 과제를 시작할 때쯤엔 모든 수업이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어 본가인 대구로 향했다. 어떻게 말해야 하나 과연 해준다고 할까 등등 많은 고민이 되었지만 결국 답이 나오지 않아 저녁 식사시간에 냅다
1. 가족(책고르기) ‘가족독서릴레이’ 처음 시작부터 난항이었습니다. 평소, 가족과의 대화는 거의 하지 않은 채 각자 방에서 자신들이 할 일(?)만 하던 가정이었기에. 독서릴레이를 함에 있어 저 혼자 읽고 싶은 책만을 읽으면 안 되기에, 어떻게 하든 얘기는 해봐야 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입이 안 떨어지더라고요. 자연스럽게 이거에 관한 얘기를 하자니 너무 갑작스럽게 말을 하는 것 같고, 과제를 들먹이면서 얘기를 하자니 필요하니 찾는 것 같고. 지나가는 말로는 얘기를 많이 했는데, 목적을 가지면서 긴 얘기를 해보려고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