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도서관은 더 이상 책만 읽는 곳이 아니다. 제주대학교 도서관이 '스마트 도서관'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제주대 도서관에서는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학생들을 위해 노트북과 마이크 등 전자 장비를 대여해주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외에도 이번 연도에 들어 새롭게 적용되는 서비스가 늘었다.SW 라운지, 메이커 스튜디오가 그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다.SW 라운지는 SW 교육전용 환경 구축과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중앙도서관 2층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이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과 (사)제주국제감귤 박람회 조직위원회에서 주최한 ‘2022 제주국제감귤박람회’가 지난 11월 10일부터 14일까지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성대하게 개최되었다.매년 11월 경 개최되는 제주 국제 감귤 박람회는 최신 농업기술 전시 및 미래 농업을 선도하는 산업박람회이자 감귤 소비층 중심의 박람회, 체험과 경연 등을 통해 감귤 문화를 어우르는 문화 박람회를 지향한다.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던 박람회는 3년만인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며 오프라인에서 정상 개최 및 진행되었다. 이번 박람회는
제주대학교에서 지난 5년간 시행해온 차량 등록제의 일관성이 무시되고 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학생들은 정기이용자 대상을 나누는 기준이 무엇인지 의문을 나타냈다.제주대는 2017년 9월부터 차량 등록제를 시행했다. 학생들이 정기 등록을 하면 한 달에 5천 원만 내도 시간제한 없이 학내 주차가 가능하다. 그러나 마냥 긍정적인 평가만 받는 상황은 아니다.학부생의 정기주차 이용자 기준은 3·4학년 재학생과 수의대학 본과 1·2학년이다. 차량으로 통학하는 일반학과 1·2학년 학생들은 왜 이용을 못 하냐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경상대학 소속
교내 학생 생활관에서 외국 유학생들의 소음 공해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어 이 문제가 심각한 학내 문제로 심화하고 있다.특히 일부 유학생들의 부족한 공동 거주 시설 생활 예절 등이 주요 갈등 요인으로 지적되면서 유학생과 국내 학생들 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배려심'과 '상호 존중심' 고양 등 학교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11일 교내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따르면, 학생 생활관 내 외국인 유학생 소음 관련 글이 잇따라 제보되고 있다.지난 9월부터 10월 말 기숙사 게시판에는 유독 '4호관 B동(여학생 전용관
코로나19 발생 이후 중단됐던 제주대학교 학생회관 내 백두관 식당의 석식이 9월 5일부터 메뉴 멀티샵의 도입과 함께 다양한 메뉴를 구성해 다시 운영을 시작했다. 다시 시작된 석식운영에 대해 학생들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으로 학식 이용자 수가 감소해 잠시 운영을 멈췄던 석식이 학생들의 운영 요청과 대면 수업의 전환에 따라 6,500원의 가격으로 오후 5시부터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백두관 식당은 석식 운영과 함께 메뉴 멀티샵의 도입을 통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메뉴 멀
제주살이 열풍에 이어, 제주대학교에는 타대학 학생들이 학점교류를 통해 특색있는 과목과 제주살이를 체험하려는 발걸음이 늘고 있다. 특히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에 새로운 경험을 하며 특별한 방학을 보내고자 제주대 학점교류를 신청하고 있다.제주대학교와 학점교류를 맺고 있는 학교는 국내 대학 44개교, 대학원 1곳과 국외 20개교가 있다. 또한 제주대에는 오름 트레킹, 요트 등 제주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과목이 존재하며 기숙사를 이용한다면 체류비 부담을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 제주대의 특색있는 교양 과목의 경우, 계절학기에 특히 수강신청이
제주대학교에서 전국 캠퍼스 최초의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캠퍼스’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화되었으나, 아직 진척이 더 필요하다는 재학생들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제주대는 지난해 10월 27일 이루어진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제주대학교를 위한 원탁회의’에 기반해 올해부터 해당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4월부터 ‘다회용 컵 반납 시스템’을 시행했다. 이에 따라 학생회관에 위치한 한라카페테리아와 본관의 아라홀 카페, 총 두 곳에서 음료 포장 주문 시 추후 반납이 가능한 다회용 컵을 제공하고 있다.그러나 다회용 컵보다 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한창 인터넷이 뜨겁게 달궈졌을 때 읽은 기사가 기억에 남는다. 글보다도 기사에 쓰인 사진이 머릿속에 오래 머물러 있는데 바로 우크라이나의 할머니가 낮은 포복 자세를 하고 총을 겨누고 있는 모습이다. 옆에서는 한 군인이 올바른 조준 위치를 겨냥하는 것을 도와드리고 있다. 비장한 표정과 안정적인 자세의 할머니를 보다 보면 누가 군인인지 구별해낼 수 없을 것이다. 이제 기사의 제목이 기억나기 시작한다. “우리는 망치나 칼을 들고서라도 힘차게 싸우겠다”이 외에도 “내 나라에서 뭐 하는 거냐”며 러시아 군인의 얼
오전 5시, 새벽의 적막을 깨는 전화벨이 울렸다. “여보세요.”“... 지영아, 할아버지 돌아가셨대.”“응. 알아.” 10살이던 내가 외할아버지의 부고 소식에 답한 말이다. 긴 꿈을 꾼 후였다. 성격 불같기라면 빼고 말할 수 없고, 어느 동네에나 있는 호랑이 할아버지. 노량진에서는 단연 우리 할아버지 담당이었다. 부리부리한 눈과 부처님처럼 큰 귀, 나이에 비해 큰 키까지. 성격과 딱 맞는 외모셨다. 그런 인물이 하루아침에 달라지는 사건이 일어난다. 바로 나의 탄생이다. 첫 손녀라 불면 날아갈 듯 쥐면 꺼질 듯 안았다가, 업었다가 어
제주에 내려온 지 벌써 2년째. 제주의 푸르른 언덕과 따뜻한 바람 속 짠 내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바다는 날 항상 설레게 한다.넓게 퍼져 모든 걸 삼킬 것 같은 동해, 밀물과 썰물의 매력에 헤어 나올 수 없는 서해는 왠지 모르게 다가가기 힘든 적이 많았다. 이유 모를 웅장함에 압도당한 것일까?반면, 제주 바다는 잔잔하면서도 마음을 요동치게 만드는 묘한 감정을 불러온다.높디높은 건물들 사이에서 바다를 향해 달리는 버스에 올라탔다. 덜컹거리는 버스 차창 너머로 보이는 풍경은 점차 푸르게 물들어간다. 건물의 층고는 점점 낮아지고, 여름을
경하의 꿈은 어둡고 무서웠다.검은 통나무들이 누워있는 캄캄한 곳에 갑자기 물이 차오른다니.계속 이런 꿈을 꾸던 경하는 친구 인선의 연락을 받고 간 병원에서 자신의 집에 있는 새를 돌봐달라는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제주로 내려온다. 이곳에서 인선과 그녀의 어머니 정심의 가족사와 그들에게 얽혀있는 여러 가지 일을 알게 된다.“총에 맞고, 몽둥이에 맞고, 칼에 베여 죽은 사람들 말이야. 얼마나 아팠을까? 손가락 두 개가 잘린 게 이만큼 아픈데. 그렇게 죽은 사람들 말이야, 목숨이 끊어질 정도로 몸 어딘가가 뚫리고 잘려 나간 사람들 말이야
산과 바다 등 자연은 언제나 우리를 반긴다. 이 중에서 나는 바다를 유독 좋아한다. 낮에 보는 바다와 밤에 보는 바다 두 개 또한 다르다. 낮에 보는 바다는 햇살 빛에 반사되어 찰랑찰랑거리는 아름다운 윤슬과 그 주변에 재미있게 노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한편 밤에 보는 바다는 해가 저물어 흑백 빛 바탕에 배들, 가로등의 빛과 잔잔한 파도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어렸을 때부터 가족들과 바다를 놀러 가서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자고 오는 거는 필수였다. 뛰놀았던 평야 같은 넓은 백사장에서 발자국을 남기고 소라게를 잡으면서 웃고 떠들며
삶의 여유를 찾고 싶을 때 마다 가는 곳이 있다. 제주도 동쪽에 위치한 ‘하도 해수욕장’이 바로 그곳이다. 혼자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 나는 하도 해수욕장을 찾는다. 가만히 앉아 파도 소리를 듣는 것만큼 여유로운 게 또 있을까? 하도 해수욕장의 파도 소리는 크지 않아 더욱 여유롭다. 모래를 당기는 파도, 햇빛을 받아 푸르게 빛나는 바다를 가만히 바라볼 때 비로소 여유를 느끼게 된다. 맑은 날에는 머리카락이 살랑일 정도의 바람이 여유를 불러온다. 이곳에 있으면 잡생각이 없어진다. 맑은 바다에 들어가 서핑을 즐
18살, 나의 철부지 시절의 이야기이다. 본격적으로 수능을 준비해야 하는 고등학교 3학년보다 하나 낮은 2학년이라는 딱지는 왠지 모르게 학업의 부담에서 한참 떨어져있는 느낌을 주었다. 그래서 쉬는 시간마다 친구들끼리 모이면 해외여행, 펜션, 캠핑 등의 놀러가자는 이야기가 주를 이뤘었다. 여러 좋은 의견들이었지만 최대한 저렴한 가격에 가장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다 나온 의견은 도보 여행이었다. 교통비를 최대한 아끼며 오랜 시간동안 재밌게 놀 수 있을거란 생각에 대부분의 친구들이 찬성했다. 하지만 여름방학이 얼마 남지 않
지극한 사랑을 위해 마음 쓰는 일언론홍보학과 2020102104 서정현 무참한 폭력이 짓밟고 간 자리엔 남은 사람의 짓밟힌 마음이 있다. 누군가는 전부를 잃었다. 마주하고 있는 현실이 두려울 것이다. 그들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인가. 그들은 작별하지 않는다. 그 날과도, 그 이와도, 그 곳과도. 엄청난 고통이 덮칠지라도 그들은 결코 떠나보내지 않는다. 있는 힘껏 맞서고 또 맞선다. 지난 봄,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할머니와 나는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사이였다. 내가 꽤 자라고 나니 낯을 가렸던 것이다. 할머니는 어느날 갑자기 암
전쟁이라 하면 한국사,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이 전부이다. 전쟁에 대해 왜 배워야 하는지, 왜 알아야 하는지 모른 채 전쟁에 대한 교육을 받아왔다. 그리고 교실에서 마주한 질문들은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어떻게 다음 세계를 이끌어 나갈 것인가”였다. 이 칠판 앞에서 던져진 질문들을 던지고 그에 답하는 이들은 거의 남학생들이었다.그리스 신화에서도 군신인 아레스보다 전쟁의 여신인 아테네가 더 유명했지만, 땅 위에서 전쟁이란 기록이며 공부까지도 거의 남성의 영역이다. 즉 남성의 상징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전
어렸을 때부터 나는 유난히 동물을 좋아했다. ‘어쩌면 전생에 동물이었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동물을 사랑했다. 일요일 아침, 햇살이 살며시 눈꺼풀을 두드리면 코끼리보다 무거운 눈꺼풀을 간신히 반쯤 열고 리모컨부터 손에 쥐어 TV를 틀었다. 바로 아침 9시 30분 시작하는 ‘TV 동물농장’을 보기 위해서였다. 항상 ‘WHY? 동물’, ‘도전! 꼬마 애견 수의사’와 같은 동물 만화책을 읽고 컴퓨터로 새로운 동물 사진을 찾아보며 바탕화면을 바꾸는 게 취미였던 나에게 TV 동물농장은 천국이나 다름없었다. 전국 곳곳, 심지어 해외의 동물
평소 무언가를 결정하는데 다들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가? 나는 결정을 내리는 데까지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리는 편이다. 혼자 있을 때도 그렇고,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도 마찬가지다. 머뭇거리는 이유는 상황에 따라 다양한 편인데 혼자 있을 때는 호기심 그리고 타인과 관련되어있을 땐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혼자서 무언가를 할 경우 모든 결정에 따른 책임 나 혼자 지면 된다. 그렇기에 결과가 좋고 나쁨을 신경 쓰진 않는다. 다만 처음 보는 새로운 선택지가 있고, 그것이 내 시선에서 꽤나 흥미로워 보이면 평소 즐겨하는 선
2022년 4월 3일, 어느덧 74주년. 새하얀 벚꽃 잎이 비를 맞으며 눈꽃이 되어 휘날린다. TV에서만 종종 봐 왔던 정치하시는 분들이 제주추념식에 참석했다. 그 사람들보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TV화면을 가득 채우고 흐느껴 울고 있다. 4.3사건의 유족들이다. 유족들의 헌화와 분양에 하늘도 슬픈 듯 굵은 빗줄기로 그분들의 설움에 대답을 하고 있다. 국가공권력에 의해 무고한 양민이 희생된 한국 현대사의 비극인 제주 4.3사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제주에만 국한된 애도의 날
지금의 나를 만든 그 시절어릴 적 우리 가족은 매년 외할머니 텃밭에서 방울토마토를 키웠다. 넓지도 적지도 않은 텃밭. 그 텃밭에 가면 햇빛에 반짝이는 싱그러운 오이, 물방울이 대롱대롱 맺혀있는 고추, 주먹 크기만큼 자란 수박, 불그스름하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방울토마토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어린 우리와 바쁜 부모님은 자주 들여다보지 못했다. 그래도 할머니의 보살핌 덕에 방울토마토는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자랐다.어느덧 선선한 여름이 오면 우리는 할머니를 도와 잘 자란 채소와 과일의 수확을 도우러 갔다. 동생과 나는 할머니의 휘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