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독서 릴레이의 대상은 아직 결혼하지 않은 20.30대 여성입니다.이 시기 여자라면 누구나 외로움과 막막함을 느낄 수 있을 텐데, 이 책을 읽음으로써 내면의 정신세계를 풍요롭게 해 주셨으면 합니다. 책에 표현된 관점입니다.혼자라고 불러도 괜찮지만 여성의 자유를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여성이 표현하고 싶은 독립과 자유를 이해했습니다.책에 쓰인 자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정신적 자유와 물질적 자유입니다.나는 한 여자의 인생이 사랑과 결혼에 의해 정의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여자도 자신의 인생을 선택
독서 릴레이 독후감 제가 독서 릴레이의 책은 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입니다. 『언어의 온도』의 저자 이기주는 엿듣고 기록하는 일을 즐겨 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버스나 지하철에 몸을 실으면 몹쓸 버릇이 발동한다고 고백합니다. 이 책은 저자가 일상에서 발견한 의미 있는 말과 글, 단어의 어원과 유래, 그런 언어가 지닌 소중함과 절실함을 농밀하게 담아낸 것입니다.이기주는 작가 겸 출판인입니다. 이기주 작가는 경제지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현재 출판사 ‘말글터’ 대표로 일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
독서 릴레이를 시작하기 앞서 가족들 모두 각지에 흩어져 있기 때문에 도서 선정에서부터 독서, 그리고 독후감까지 모든 것이 비대면으로 이루어졌다.그렇게 하루 시간을 정해 보이스톡으로 각자 이전에 읽은 도서 중 함께 공유하고 싶은 책들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여러 도서가 후보로 나왔고, 열띤 이야기 끝에 우리는 가족 모두의 공통 관심사인 ‘할아버지’에 관련된 책을 읽기로 했다. 가족들에게 있어 외조부모님은 어렸을 때부터 함께 한 시간이 많아 정말 애틋한 분들이어서 모두 동의했다.여러 단어를 입력하며 인터넷에 검색한 결과, 마침
독서 릴레이——— 독후감언론홍보학과 2019302010 채의적 이 책은 작가의 30세 전후의 이야기. 자신의 마음과 삶을 글로 썼다. 30살은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이 책을 선택한 것은 서른 살의 세계를 스무 살의 시선으로 바라본 것이다. 많이 달라는 것이 있다. 스무 살은 청춘이고 충동이다. 서른은 더 섬세하고 감성적이다. 그래서 30살과 20살 친구를 초대하여 독서 릴레이를 진행하였다. 각기 다른 독후감을 전하다.. 지금부터 독후감 공유하도록 하겠다. 첫번째: 30세 한국언니:(손씨) 인생은 고양이처럼 읽고
아빠가 안경까지 구입하고 파친코를 소파에 앉아 읽는 걸 보고 릴레이 도서를 ‘파친코’로 정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평소에 책을 읽는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아빠가 이미 읽은 책이니 훨씬 수월할 것 같았다. 독서 릴레이를 하면 끝까지 완주할 수 있을까 제일 염려됐던 인물이 아빠여서 더 그랬다. 가족이지만 가족이라서 할 말이 없다. 대화를 한다고 해도 ‘어. 왜. 아니. 싫어.’가 대부분이다. 대화 주제도 없고 말을 꺼내기 시작하면 조언을 가장한 비방과 지적이 쏟아진다. 귀가 아파지기 시작하면 관심을 돌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텔레비전을 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한창 인터넷이 뜨겁게 달궈졌을 때 읽은 기사가 기억에 남는다. 글보다도 기사에 쓰인 사진이 머릿속에 오래 머물러 있는데 바로 우크라이나의 할머니가 낮은 포복 자세를 하고 총을 겨누고 있는 모습이다. 옆에서는 한 군인이 올바른 조준 위치를 겨냥하는 것을 도와드리고 있다. 비장한 표정과 안정적인 자세의 할머니를 보다 보면 누가 군인인지 구별해낼 수 없을 것이다. 이제 기사의 제목이 기억나기 시작한다. “우리는 망치나 칼을 들고서라도 힘차게 싸우겠다”이 외에도 “내 나라에서 뭐 하는 거냐”며 러시아 군인의 얼
오전 5시, 새벽의 적막을 깨는 전화벨이 울렸다. “여보세요.”“... 지영아, 할아버지 돌아가셨대.”“응. 알아.” 10살이던 내가 외할아버지의 부고 소식에 답한 말이다. 긴 꿈을 꾼 후였다. 성격 불같기라면 빼고 말할 수 없고, 어느 동네에나 있는 호랑이 할아버지. 노량진에서는 단연 우리 할아버지 담당이었다. 부리부리한 눈과 부처님처럼 큰 귀, 나이에 비해 큰 키까지. 성격과 딱 맞는 외모셨다. 그런 인물이 하루아침에 달라지는 사건이 일어난다. 바로 나의 탄생이다. 첫 손녀라 불면 날아갈 듯 쥐면 꺼질 듯 안았다가, 업었다가 어
제주에 내려온 지 벌써 2년째. 제주의 푸르른 언덕과 따뜻한 바람 속 짠 내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바다는 날 항상 설레게 한다.넓게 퍼져 모든 걸 삼킬 것 같은 동해, 밀물과 썰물의 매력에 헤어 나올 수 없는 서해는 왠지 모르게 다가가기 힘든 적이 많았다. 이유 모를 웅장함에 압도당한 것일까?반면, 제주 바다는 잔잔하면서도 마음을 요동치게 만드는 묘한 감정을 불러온다.높디높은 건물들 사이에서 바다를 향해 달리는 버스에 올라탔다. 덜컹거리는 버스 차창 너머로 보이는 풍경은 점차 푸르게 물들어간다. 건물의 층고는 점점 낮아지고, 여름을
경하의 꿈은 어둡고 무서웠다.검은 통나무들이 누워있는 캄캄한 곳에 갑자기 물이 차오른다니.계속 이런 꿈을 꾸던 경하는 친구 인선의 연락을 받고 간 병원에서 자신의 집에 있는 새를 돌봐달라는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제주로 내려온다. 이곳에서 인선과 그녀의 어머니 정심의 가족사와 그들에게 얽혀있는 여러 가지 일을 알게 된다.“총에 맞고, 몽둥이에 맞고, 칼에 베여 죽은 사람들 말이야. 얼마나 아팠을까? 손가락 두 개가 잘린 게 이만큼 아픈데. 그렇게 죽은 사람들 말이야, 목숨이 끊어질 정도로 몸 어딘가가 뚫리고 잘려 나간 사람들 말이야
산과 바다 등 자연은 언제나 우리를 반긴다. 이 중에서 나는 바다를 유독 좋아한다. 낮에 보는 바다와 밤에 보는 바다 두 개 또한 다르다. 낮에 보는 바다는 햇살 빛에 반사되어 찰랑찰랑거리는 아름다운 윤슬과 그 주변에 재미있게 노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한편 밤에 보는 바다는 해가 저물어 흑백 빛 바탕에 배들, 가로등의 빛과 잔잔한 파도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어렸을 때부터 가족들과 바다를 놀러 가서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자고 오는 거는 필수였다. 뛰놀았던 평야 같은 넓은 백사장에서 발자국을 남기고 소라게를 잡으면서 웃고 떠들며
삶의 여유를 찾고 싶을 때 마다 가는 곳이 있다. 제주도 동쪽에 위치한 ‘하도 해수욕장’이 바로 그곳이다. 혼자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 나는 하도 해수욕장을 찾는다. 가만히 앉아 파도 소리를 듣는 것만큼 여유로운 게 또 있을까? 하도 해수욕장의 파도 소리는 크지 않아 더욱 여유롭다. 모래를 당기는 파도, 햇빛을 받아 푸르게 빛나는 바다를 가만히 바라볼 때 비로소 여유를 느끼게 된다. 맑은 날에는 머리카락이 살랑일 정도의 바람이 여유를 불러온다. 이곳에 있으면 잡생각이 없어진다. 맑은 바다에 들어가 서핑을 즐
18살, 나의 철부지 시절의 이야기이다. 본격적으로 수능을 준비해야 하는 고등학교 3학년보다 하나 낮은 2학년이라는 딱지는 왠지 모르게 학업의 부담에서 한참 떨어져있는 느낌을 주었다. 그래서 쉬는 시간마다 친구들끼리 모이면 해외여행, 펜션, 캠핑 등의 놀러가자는 이야기가 주를 이뤘었다. 여러 좋은 의견들이었지만 최대한 저렴한 가격에 가장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다 나온 의견은 도보 여행이었다. 교통비를 최대한 아끼며 오랜 시간동안 재밌게 놀 수 있을거란 생각에 대부분의 친구들이 찬성했다. 하지만 여름방학이 얼마 남지 않
지극한 사랑을 위해 마음 쓰는 일언론홍보학과 2020102104 서정현 무참한 폭력이 짓밟고 간 자리엔 남은 사람의 짓밟힌 마음이 있다. 누군가는 전부를 잃었다. 마주하고 있는 현실이 두려울 것이다. 그들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인가. 그들은 작별하지 않는다. 그 날과도, 그 이와도, 그 곳과도. 엄청난 고통이 덮칠지라도 그들은 결코 떠나보내지 않는다. 있는 힘껏 맞서고 또 맞선다. 지난 봄,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할머니와 나는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사이였다. 내가 꽤 자라고 나니 낯을 가렸던 것이다. 할머니는 어느날 갑자기 암
전쟁이라 하면 한국사,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이 전부이다. 전쟁에 대해 왜 배워야 하는지, 왜 알아야 하는지 모른 채 전쟁에 대한 교육을 받아왔다. 그리고 교실에서 마주한 질문들은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어떻게 다음 세계를 이끌어 나갈 것인가”였다. 이 칠판 앞에서 던져진 질문들을 던지고 그에 답하는 이들은 거의 남학생들이었다.그리스 신화에서도 군신인 아레스보다 전쟁의 여신인 아테네가 더 유명했지만, 땅 위에서 전쟁이란 기록이며 공부까지도 거의 남성의 영역이다. 즉 남성의 상징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전
어렸을 때부터 나는 유난히 동물을 좋아했다. ‘어쩌면 전생에 동물이었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동물을 사랑했다. 일요일 아침, 햇살이 살며시 눈꺼풀을 두드리면 코끼리보다 무거운 눈꺼풀을 간신히 반쯤 열고 리모컨부터 손에 쥐어 TV를 틀었다. 바로 아침 9시 30분 시작하는 ‘TV 동물농장’을 보기 위해서였다. 항상 ‘WHY? 동물’, ‘도전! 꼬마 애견 수의사’와 같은 동물 만화책을 읽고 컴퓨터로 새로운 동물 사진을 찾아보며 바탕화면을 바꾸는 게 취미였던 나에게 TV 동물농장은 천국이나 다름없었다. 전국 곳곳, 심지어 해외의 동물
평소 무언가를 결정하는데 다들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가? 나는 결정을 내리는 데까지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리는 편이다. 혼자 있을 때도 그렇고,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도 마찬가지다. 머뭇거리는 이유는 상황에 따라 다양한 편인데 혼자 있을 때는 호기심 그리고 타인과 관련되어있을 땐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혼자서 무언가를 할 경우 모든 결정에 따른 책임 나 혼자 지면 된다. 그렇기에 결과가 좋고 나쁨을 신경 쓰진 않는다. 다만 처음 보는 새로운 선택지가 있고, 그것이 내 시선에서 꽤나 흥미로워 보이면 평소 즐겨하는 선
2022년 4월 3일, 어느덧 74주년. 새하얀 벚꽃 잎이 비를 맞으며 눈꽃이 되어 휘날린다. TV에서만 종종 봐 왔던 정치하시는 분들이 제주추념식에 참석했다. 그 사람들보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TV화면을 가득 채우고 흐느껴 울고 있다. 4.3사건의 유족들이다. 유족들의 헌화와 분양에 하늘도 슬픈 듯 굵은 빗줄기로 그분들의 설움에 대답을 하고 있다. 국가공권력에 의해 무고한 양민이 희생된 한국 현대사의 비극인 제주 4.3사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제주에만 국한된 애도의 날
지금의 나를 만든 그 시절어릴 적 우리 가족은 매년 외할머니 텃밭에서 방울토마토를 키웠다. 넓지도 적지도 않은 텃밭. 그 텃밭에 가면 햇빛에 반짝이는 싱그러운 오이, 물방울이 대롱대롱 맺혀있는 고추, 주먹 크기만큼 자란 수박, 불그스름하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방울토마토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어린 우리와 바쁜 부모님은 자주 들여다보지 못했다. 그래도 할머니의 보살핌 덕에 방울토마토는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자랐다.어느덧 선선한 여름이 오면 우리는 할머니를 도와 잘 자란 채소와 과일의 수확을 도우러 갔다. 동생과 나는 할머니의 휘황
담담함에 욱신거리는 아픔들는 경하와 인선의 경험을 통해 제주 4.3의 아픔을 풀어나간다. 작품 속 고통 묘사는 사실적이다 못해 괴롭게 느껴졌다. 주인공 경하의 친구 인선의 손가락이 목공방에서 작업하던 중 잘렸다. 이어 붙인 손가락의 신경 회복을 위해 인선은 3시간마다 바늘에 손가락을 찔린다.이어 책에서는 제주 4.3 피해자들의 고통을 너무나도 생생하게 서술한다. 이러한 부분이 나올 때마다 나의 신경도 함께 욱신거렸다. 글을 읽고 신경이 욱신거린 것은 처음이었다. 그러나 작가는 죽음에 대해서는 담담하게 써 내려간다.
여성의 전쟁 이야기를 읽게 된 것은 전쟁에 대한 나의 인식 때문이었다. 미디어를 통해 받아들이고 굳혀진 전쟁의 이미지는 남성의 것이었고, 여성은 항상 보조의 역할이었다. 심지어 현재 수강 중인 교양수업 에서도 여성은 어디에도 등장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전쟁사 속 여성은 낯설고 흥미로운 주제로 다가왔다.나는 늘 책을 읽기 전 제목을 통해 내용을 추측해본다.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역사 속에서 늘 말했듯, 여성들을 참전시키지 않은 것인 줄 알았다. 하지만 책을 펴보니 등장하는 여성들은 모두 참전했다. 조국인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