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곳으로의 여행은 설렘과 긴장이 공존한다. 늘 생활하던 곳을 벗어나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설렘과,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곳에서 오는 긴장감.바다가 보이는 아름다운 시골 마을 월정리에 이 설렘은 가득 채워주고, 긴장은 저 멀리로 날려줄 따뜻하고 아늑한 게스트하우스가 있다. 이곳에서 세 마리의 고양이를 키우며 자신을 고양이들의 집사라고 자칭하는 고양이정원 게스트하우스의 임집사, 임서영씨(33)를 만났다. 임서영씨는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란 서울 토박이로, 제주도에는 아무런 연고도 없었다. 서울의 한 대형 어학원에서 학원 관리를 맡아 일을 하고 있던 그녀는 어느 순간 쳇바퀴 돌듯이 흘러가는 삶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고, 무작정 짐을 싸서 제주